기운 차린 '몬스터' 김민재, AC밀란 상대로 자존심 회복 도전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올 시즌 가장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은 AC밀란(이탈리아)을 상대로 자존심 회복에 도전한다.
나폴리는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리는 AC밀란과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나폴리와 AC밀란은 올 시즌 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맞대결은 나폴리의 완패였다. 나폴리는 지난 3일 벌어진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수비진 붕괴가 발생하면서 AC밀란에 0-4로 대패했다. 네 골을 허용한 것은 나폴리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나폴리 수비의 리더 격인 김민재는 양 팀 통틀어 최하 평점을 받았다.
올 시즌 김민재는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로 꼽혔다. '철기둥'처럼 단단한 몸싸움과 폭발적인 스피드 그리고 압도적인 제공권을 과시하며 '몬스터(괴물)'로 불렸다. 그를 영입하고자 하는 유럽 빅리그 강팀들의 러브콜도 줄이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그는 3월 콜롬비아·우루과이와의 국가대항전(A매치)을 기점으로 흔들렸다.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전이 끝난 뒤 김민재는 정신적, 체력적 피로를 호소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김민재는 소속팀 복귀 후 치른 경기에서 컨디션 난조로 경기력이 흔들린 것이다. 팀도 대량 실점했다.
다행히 김민재는 직전 경기에서 안정감을 되찾았다. 지난 8일 레체와의 리그 경기에서 김민재는 시즌 2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태며 부진의 우려를 말끔하게 씻었다.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도 받았다. 기운 차린 김민재는 다시 만나는 AC밀란을 상대로 명예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또 나폴리와 함께 '꿈의 무대'로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나폴리는 올 시즌 더블(2관왕)에 도전 중이다.
나폴리는 리그 우승은 눈앞에 뒀다. 29라운드까지 치러진 세리에A에서 승점 74로 2위 라치오(승점 58)를 승점 16점 차로 앞서 있다. 남은 9경기에서 4승 이상을 올리면 자력으로 33년 만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나폴리와 AC밀란의 2차전은 오는 19일 오전 4시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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