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북의 통신 거부… 도발 수순 관측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11일 오후까지도 동서해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오후 4시 군 통신선 업무 개시 통화를 받지 않았다.
북한이 닷새째 정기통신에 무응답하면서 최근 한미연합훈련과 유엔의 북한인권보고서 등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통신을 거부하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이 통신선에 응답을 하지 않으면서 무력도발로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강경대응에 군사적 도발 가능성
북한이 11일 오후까지도 동서해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북한과의 통신이 이틀 넘게 중단된 건 2021년 10월 4일 이후 처음이다. 현 정부 출범으로 한반도 긴장감이 높아졌음에도 북한은 정기적인 통화에 답해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오후 4시 군 통신선 업무 개시 통화를 받지 않았다. 국방부는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4시 마감 통화를 하는 동서해 군 통신선을 사용한다. 통일부는 평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 통화를 진행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로 소통한다.
북한이 닷새째 정기통신에 무응답하면서 최근 한미연합훈련과 유엔의 북한인권보고서 등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통신을 거부하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대해 이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등 남북연락 채널에 불응하고 개성공단 무단사용을 계속하자 직접 카메라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며 대북 압박의 전면에 나섰다.
권 장관은 성명에서 북한의 연락채널 무응답에 대해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이는 결국 북한 스스로를 고립시켜 더욱 어려운 지경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개성공단 설비 무단 사용을 규탄한다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통일부 장관 성명이 나온 것은 2013년 7월 류길재 전 장관이 본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한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번처럼 북한에 대화가 아닌 유감과 규탄의 목소리를 담은 성명을 통일부 장관이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이 통신선에 응답을 하지 않으면서 무력도발로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전쟁억제력은 핵무력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앙통신이 배포한 회의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 지도의 서쪽과 남쪽 지역 일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이 담겨 주목된다. 지도의 위치는 주한미군 기지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변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장 이번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는 15일은 북한이 ‘민족 최대 명절’이라고 꼽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이다. 북한은 매년 태양절 전후 도발을 강행했다. 지난해에도 태양절 다음 날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 특히 북한이 "4월 중 정찰위성을 쏴 올리겠다"고 공언한만큼 정찰위성 발사를 빌미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북한은 2021년 8월에도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끊고 무력 시위에 나섰다. 같은해 10월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실제 잠수함을 통해 수중 발사에 나선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