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설명만 들을 게 아냐”…도감청 논란에 입 연 安

손재호 2023. 4. 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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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 정보기관이 한국 국가안보실 등을 도·감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민 걱정을 풀어드리는 것은 미국 정부가 아니라 우리 정부 몫"이라고 11일 밝혔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 설명만 들을 게 아니라 실제로 미국 도청은 없었는지, 용산 대통령실 정보 보안은 어떤 수준으로 지켜지고 있는지 자체적으로 명백히 조사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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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걱정 풀어드리는 건 정부 몫”
“우방국 미국에 당당한 태도 필요한 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국민일보 자료사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 정보기관이 한국 국가안보실 등을 도·감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민 걱정을 풀어드리는 것은 미국 정부가 아니라 우리 정부 몫”이라고 11일 밝혔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 설명만 들을 게 아니라 실제로 미국 도청은 없었는지, 용산 대통령실 정보 보안은 어떤 수준으로 지켜지고 있는지 자체적으로 명백히 조사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정치 현안에 대해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안 의원은 도·감청 의혹에 관한 대통령실 해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정보가 위조됐다’거나 ‘대통령실 정보 보안은 확실하다’는 막연한 설명만으로는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감청 의혹 정황이 담긴 문건에 대해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한·미 평가가 일치한다”고 말했다.

김 1차장은 윤석열 대통령 방미 일정을 최종적으로 조율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안 의원은 한·미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선 이번 의혹을 확실히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맹국 간에도 첩보 활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현실을 부인하기 어렵다”면서도 “국가 정보 핵심부에 대한 도청이 만약 있었다면 양해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 동맹 근본인 상호 신뢰를 위해서도 우리 정부는 철저하게 조사해 문제가 발견되면 확실히 (문제를) 제기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게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 국가안보국(NSA)이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를 감청해 독일 정부가 강하게 항의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렇다고 미국과 독일 동맹 자체가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방국 미국에 대해 우리 당당한 태도가 필요한 때”라며 “국가 안보와 국익을 지키는 게 정부 최우선 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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