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국가안보실 도청, 명백한 주권침해... 책임·사과 요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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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21개 시민사회교육노동단체와 정당들이 11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CIA의 국가안보실 도청은 명백한 주권침해"라며 "윤석열 정권은 단호히 책임을 묻고 사과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사회교육노동단체는 또 "미 CIA의 국가안보실 도청은 도를 넘은 주권침해이며 정상국가 간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바이든 정부는 사실관계부터 명확히 밝혀야 하며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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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철 기자]
▲ 울산지역 시민사회교육노동단체와 정당들이 11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CIA의 국가안보실 도청에 대해 책임을 묻고 사과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
ⓒ 박석철 |
이들은 "현지시간 8일 뉴욕타임즈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을 담은 미국정부의 기밀문서 100여 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됐고 이중 최소 2건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당시 외교비서관이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건에 대해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는 한국 국가안보실 핵심당국자 간의 대화를 도·감청했다는 말로, 명백한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미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기밀문건에 대한 모든 정보를 요구하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항의조차 못하는 정부의 태도가 한심하다 못해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시민사회교육노동단체는 또 "미 CIA의 국가안보실 도청은 도를 넘은 주권침해이며 정상국가 간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바이든 정부는 사실관계부터 명확히 밝혀야 하며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식민지 침탈로 우리 주권을 침해한 일본에게도 강제징용의 책임을 면제해주더니 불법도청과 내정간섭으로 주권을 침해하는 미국에게도 역시 책임을 면제해 주고 여전히 한미동맹에 맹종하겠다는 것인가"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윤석열 정부의 계속되는 굴욕외교에 창피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국격과 국익을 모두 훼손하는 굴욕외교를 지금 당장 중단하고 엄정 대응하여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분명하게 받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기자회견에는 6.15울산본부와 우리겨레하나, 평화통일교육센터 등 평화통일단체를 비롯해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울산지부, 교육희망울산학부모회, 울산여성의전화, 울산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교육단체, 민주노총울산본부, 학교비정규직노조울산본부 등 노동단체, 북구주민회, 울산새생명교회, 그리고 민주당과 진보3당 등 21개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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