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미, 기업 100여곳 동행…4대그룹 총수 백악관 만찬 참석할 듯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때 100개 이상의 국내 기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보다 더 많은 기업을 초청할 방침이다.

주요 의제 중 하나가 경제 안보인 점을 고려해 글로벌 공급망 협력과 첨단산업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초청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기업들은 윤 대통령의 방미 기간 한미 양국 기업인들이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다양한 경제 행사에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대통령실은 전경련의 카운터파트로 경제 행사를 준비 중인 미국 상공회의소가 인텔, IBM, 퀄컴, GM 등 주요 기업들을 초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대 그룹 총수 등 주요 인사들은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백악관 국빈 만찬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경련은 한미 첨단산업 비즈니스 포럼, 첨단산업·에너지 분야 양해각서(MOU) 체결식,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관련 행사도 마련 중이다.

한편 전날 윤 대통령은 이차 전지와 반도체를 '초격차 국가 첨단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에 주안점을 둔 회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가 미래를 여는 산업을 육성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며 "국가전략회의도, 미국에서의 경제 행사도 거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천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