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진화율 65%’…“일몰 전 주불진화 목표”

정일웅 2023. 4. 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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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 진화율이 65%까지 높아졌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진화율이 높아진 만큼 일몰 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다만 강릉 일대에 아직 비가 내리지 않고 비가 내리더라도 산불진화에 도움이 될 만큼 많은 양은 아닐 것으로 예상돼 주불이 진화되더라도 야간 진화(잔불정리 등)는 계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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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 진화율이 65%까지 높아졌다. 산불 진행 방향이 산불 확산 저지에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11일 오전 현재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주택가로 번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강릉 산불 진화율은 65%를 기록 중이다.

진화율이 급격히 높아진 데(오후 1시 30분 기준 진화율 10%)는 산불이 동쪽으로는 바닷가, 남쪽으로는 산불 확산 우려가 적은 단절구간으로 향한 덕분이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바람이 여전히 거센데다 아직까지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이라 진화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마찬가지”라면서도 “다만 산불이 바닷가 등 더 이상 확산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번지면서 그나마 진화율도 빠르게 높아졌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강원 강릉 난곡동 산불 상황도. 산림청 제공

진화율이 높아진 만큼 잔여 화선도 줄어든 상황이다. 화선의 총길이 8.8㎞ 중 오후 2시 40분 현재 남은 화선 길이는 2.9㎞로 5.9㎞ 구간의 불길이 잡혔다.

현재까지 집계된 산불 피해도 주택 17채, 펜션 12채, 호텔 4곳, 차량 1대 등에 머무른 상황(오후 1시 30분과 동일)이다. 다만 정확한 산불 피해 규모는 추가 조사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산불현장에는 산불특수진화대원 등을 포함해 총 2362명의 인력과 산불진화차 등 장비 391대가 투입돼 진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풍으로 헬기가 현장에 투입되지는 않았지만 인근에 14대가 배치돼 강풍이 잦아들 때 즉시 투입 가능한 상태로 대기하는 중이기도 하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진화율이 높아진 만큼 일몰 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다만 강릉 일대에 아직 비가 내리지 않고 비가 내리더라도 산불진화에 도움이 될 만큼 많은 양은 아닐 것으로 예상돼 주불이 진화되더라도 야간 진화(잔불정리 등)는 계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 산불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일원에서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강풍에 소나무가 부러지면서 생긴 전선단락으로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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