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로봇 생태계 만든다… 현대건설·삼성물산 기술동맹

강창욱 2023. 4. 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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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1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건설 로봇 분야 에코시스템(Eco-System) 구축 및 공동 연구·개발'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양질의 건설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고 타 산업 부문의 유입 등을 통해 확장해나감으로써 다품종 소량생산, 높은 개발비용, 기술적 한계 등 현재 직면한 이슈들을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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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 박구용 전무(오른쪽)와 삼성물산 ENG실장 소병식 부사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삼성물산 제공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1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건설 로봇 분야 에코시스템(Eco-System) 구축 및 공동 연구·개발’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각사가 개발한 로봇을 상대 회사 현장에 적용하는 등 로봇 활용성 확대를 위한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상시 연구·개발(R&D) 협력 체계를 가동해 로봇 및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 유사 기술에 대한 중복 투자를 최소화하고 공동 관심사인 안전 특화 로봇 연구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들은 건설 로봇 분야 얼라이언스(연합체)를 구축해 연구·개발 및 사업화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산업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동종사는 물론 로봇개발사 등 참여 부문을 확대하고 기술 세미나와 콘퍼런스를 통해 성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의 인공지능(AI) 안전 로봇 '스팟'이 건설 현장을 순찰하는 모습.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관계자는 “양질의 건설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고 타 산업 부문의 유입 등을 통해 확장해나감으로써 다품종 소량생산, 높은 개발비용, 기술적 한계 등 현재 직면한 이슈들을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각각 시공능력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현장인력 고령화와 기술인력 감소 등 건설산업 전반의 현안 해결을 위해 ‘건설 로보틱스’ 분야를 성장 동력 사업으로 선정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0년 전문 조직 설립 후 자율주행 현장순찰 로봇, 무인시공 로봇, 통합 로봇 관제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인공지능(AI) 안전 로봇 ‘스팟’을 현장에 투입해 안전 관리 무인화를 추진 중이다. 순찰 로봇과 작업용 로봇 기술은 2021년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건설 분야 첨단기술 경연 ‘스마트건설 챌린지’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삼성물산이 개발한 엑세스 플로어 시공 로봇. 이 로봇은 반도체 공장이나 클린룸, 데이터센터의 전산실 등에 투입돼 무게 10㎏짜리 상부 패널을 스스로 움직이며 설치한다.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은 지난해 건설로보틱스팀을 신설하고 건설현장 안전 확보, 품질과 생산성 제고를 목표로 건설 로봇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액세스 플로어(이중바닥) 설치, 앵커 시공, 드릴 타공 로봇 등 다양한 시공 로봇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건설용 앵커 로봇은 지난해 ‘스마트건설 챌린지’에서 장관상을 받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 로봇 분야의 생태계를 견고히 구축해 현장의 실질적인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타 건설사와 로봇 제조사, SI()사 등 유관 산업계와 기관의 적극적 참여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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