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충주 국민보도연맹 사건 유해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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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충주 국민보도연맹 사건과 관련해 유해 발굴을 시작했다.
11일 진실화해위는 이날 오후 충북 충주시 호암동 건국대학교 실습농장 인근에서 희생자 영령을 위로하는 개토제를 진행하고 본격적으로 유해 발굴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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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충주 국민보도연맹 사건과 관련해 유해 발굴을 시작했다.
11일 진실화해위는 이날 오후 충북 충주시 호암동 건국대학교 실습농장 인근에서 희생자 영령을 위로하는 개토제를 진행하고 본격적으로 유해 발굴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발굴은 호암동 싸리재 일대 두 곳에서 진행된다. 진실화해위는 이곳에 유해 약 50구가 매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발굴은 이달 중에 마칠 예정이다.
충주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1950년 7월4~5일 충주 보도연맹원 등 예비검속자가 충주시 호암동에서 사살된 사건이다. 피해자들은 헌병, 경찰 등에게 연행되거나 충주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 있었는데 호송 과정에서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희생자 대부분은 20~30대 농민이었다.
국민보도연맹은 1949년 좌익에서 전향한 이들이 조직한 반공단체다. 당시 군경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좌익에서 전향한 이들이 인민군에 동조할 것이라는 우려에 구체적인 불법행위를 확인하지 않고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동 진실화해위 위원장은 "이번 유해발굴 지역은 충주 지역 일대 예비검속된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라며 "유해발굴을 통해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은 물론, 국가가 국민 희생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으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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