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영화 한 장면처럼…누런 연기로 뒤덮인 공포의 경포대 [영상]

김민욱 2023. 4. 11. 14: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일 오전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경포대 하늘이 온통 노랗다. 사진 소방청

11일 오전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태풍급 강풍을 타고 해안가로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이날 소방청에서 촬영해 제공한 현장 사진을 보면, 재난영화 장면을 방불케 한다. 강릉 경포대 하늘은 온통 노란 연기로 뒤덮인 모습이다. 간판과 주차장 안쪽에 서 있는 사람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다.

11일 오전 강원 강릉 산불 화재에 건물이 휩싸였다. 사진 소방청

민가 쪽 피해도 이어졌다. 주택 28채를 비롯해 펜션 12채가 불에 전부 또는 일부가 탔다. 호텔 4동도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기준 모두 40채가 화재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다. 실제 경포대 쪽 바닷가 전망 펜션이 불길에 휩싸였다.

강원 강릉의 한 건물이 불에 타면서 뼈대만 남긴 모습이다. 사진 소방청


강원도엔 초속 최대 30m인 강풍이 불어 진화용 헬기가 뜨지 못하고 있다. 한때 대형 형기 2대가 이륙했으나 순간풍속이 초속 60m에 달해 진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다시 착륙했다. 진화 현장 영상엔 거센 바람 소리가 담겼다.

소방당국은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8시30분 화재접수 후 1시간 13분 만에 최고 대응수위인 소방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로 이 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동원령 2호도 발령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