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공개 외출 박근혜... "우리 대통령 비선실세 한 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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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으로 사저를 옮긴 후 칩거 중이던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11일 팔공산 동화사를 찾았다.
박씨를 지켜보던 불자들은 "박근혜"를 연호하며 박수를 쳤고, 일부 시민은 "대통령님 건강하십시오"라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비공개로 의현 스님 등과 차담, 두릅 등 산나물로 점심식사를 함께한 후 동화사를 떠났다.
그러면서 "향후 박 전 대통령께서 전통시장 등 마실을 나가실 때 알려드리겠다"며 추후 박씨의 자택 인근인 현풍시장 방문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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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11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했다. |
ⓒ 조정훈 |
▲ 귀향 후 대구 첫 외출 박근혜... 지지자들 "사랑합니다" 대구 달성군으로 사저를 옮긴 후 칩거 중이던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11일 팔공산 동화사를 찾았다. 귀향 후 첫 지역 공식 일정이다. ⓒ 조정훈 |
대구 달성군으로 사저를 옮긴 후 칩거 중이던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11일 팔공산 동화사를 찾았다. 귀향 후 첫 지역 공식 일정이다.
박근혜씨가 오전 10시 30분쯤 동화사 설법전 앞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 먼저 기다리던 방장 의현 스님과 주지 능종 스님이 꽃다발을 들고 합장하며 환영했다.
인사를 마친 박씨는 스님들을 따라 통일대불전으로 이동한 후 축원행사(부처에게 뜻을 알리고 이뤄지기를 비는 일)에 참석했다.
박씨는 통일대불전 앞에서 차에서 내려 걷다가 약간 비틀거리며 "앞을 보지 않으면 잘 못 걸어서..."라고 혼잣말을 했다.
박씨가 통일대불전 앞으로 걸어가는 동안 그의 얼굴을 보려는 시민들이 몰려들자 일부 시민과 악수를 하기도 했다.
▲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11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했다. |
ⓒ 조정훈 |
통일대불 앞에서 진행된 축원행사에서 의자에 앉은 박씨는 두 손을 모으고 합장을 하며 상념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박씨의 옆에 유영하 변호사가 서서 함께 합장했다.
축원행사가 끝나자 의현 스님은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 되시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5000년 역사 속에 초근목피하고 찬물 마시면서 배를 채우던 가난의 역사를 새마을운동과 산업화로 가난의 종지부를 찍어주신 5000년 역사에 없던 성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무슨 우리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특별히 뭘 했다 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수십·수백만 명이 비선실세"라며 "우리 박근혜 대통령은 비선실세 하신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의현 스님이 발언이 끝나자 박씨는 불자들을 향해 웃으며 오른손을 들어 인사한 후 곧바로 차량에 탑승했다.
▲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11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했다. |
ⓒ 조정훈 |
▲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11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했다. |
ⓒ 조정훈 |
박씨의 차량 문이 닫히자 얼굴이라도 한번 더 보려는 한 시민은 "문을 요만큼만 열어주이소"라고 말했고 한 시민은 새마을운동 노래를 목청껏 부르기도 했다.
박씨는 이어 비공개로 의현 스님 등과 차담, 두릅 등 산나물로 점심식사를 함께한 후 동화사를 떠났다.
박씨는 동화사에 머무르는 동안 기자들의 요청에도 공식적인 발언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박씨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부친이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의현 방장스님이 친분이 있으셨다"며 "의현 스님이 방장으로 추대되자 (박씨가) 축하난을 보내셨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의현 스님이 박 전 대통령의 생일에 축하난을 보내면서 건강이 괜찮으시면 동화사에 오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전해 건강이 괜찮아지셔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활동 재개는 절대 아니다"라며 "다음에 공식 일정이 있으면 알려드리겠다. 오늘은 단순한 방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박 전 대통령께서 전통시장 등 마실을 나가실 때 알려드리겠다"며 추후 박씨의 자택 인근인 현풍시장 방문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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