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로 번진 강릉 산불… “강풍·급경사에 진화 어려워”

이준범 2023. 4. 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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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해안가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11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산불은 발생 지점에서 2㎞가량 떨어진 해안가로 번진 데 이어 북쪽으로 확산 중이다.

이날 오후 12시30분 기준 현장에는 산불진화장비 109대와 산불진화대원 1277명이 투입돼 진화 중이다.

산림청장인 남성현 중앙산불방치대책본부장과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추가적인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없도록 안전에 유의해 산불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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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까지 번진 강릉 산불. 연합뉴스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해안가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11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산불은 발생 지점에서 2㎞가량 떨어진 해안가로 번진 데 이어 북쪽으로 확산 중이다. 산불로 생긴 짙은 연기가 해변 쪽으로 번져 경포호수를 지나 백사장까지 뒤덮은 모습도 포착됐다.

이날 오후 12시30분 기준 현장에는 산불진화장비 109대와 산불진화대원 1277명이 투입돼 진화 중이다. 강풍으로 이륙하지 못하는 헬기 10대가 근처에서 대기 중이다.

축구장 면적(0.714㏊) 144배인 약 103㏊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 17동, 펜션 12채, 호텔 4동 등 34동이 소실되거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된다.

경포동과 산대월리와 산포리 일대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재까지 대피 인원은 아이스아레나에 131가구 278명, 사천중학교 16가구 25명 등 총 147가구 303명으로 집계됐다. 인근 리조트와 호텔 등에 투숙했던 708명도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포대초등학교 학생들도 화재 발생지와 거리가 먼 초당초교로 에듀버스를 이용해 대피한 뒤 귀가했고, 사천중학교도 단축수업으로 전환했다.

강릉 산불. 강원도민일보

산림당국은 “산불 현장에선 평균 풍속 15㎧, 순간 최대 풍속 18㎧의 강한 바람이 불고, 급경사와 암석 지역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소방청은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산불로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것은 올해 처음이다. 소방동원령 2호도 지난해 6월 경남 밀양시 산불 이후로 올해 처음이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대응 수위를 산불 3단계로 한 단계 올렸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 100∼3000㏊, 평균 풍속 11㎧ 이상, 예상 진화 시간 24~48시간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산림청장인 남성현 중앙산불방치대책본부장과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추가적인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없도록 안전에 유의해 산불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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