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제 경쟁 본격화…SKT·LGU+ 중간요금제 '선공', KT는?(종합)

남궁경 2023. 4. 1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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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31~150GB 대역 요금제 4종 공개…"생애주기별 요금제"
"LTE·알뜰폰 수요 반영···하반기엔 '저가형 요금제' 출시"
KT는 출시일 미정···"비슷한 구간 요금제 선보일 듯"
신규 5G 요금제 개요.ⓒLG유플러스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5G중간요금제를 공개했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0대와 아이를 키우는 육아 가구, 7080세대 등 전 국민의 생애주기에 맞춰 혜택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저가형 요금제'는 이번 요금제 발표에서 빠졌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 신규 저가형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11일 오전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월 6만3000원·데이터 50GB '데이터 레귤러' ▲월 6만6000원·80GB '데이터 플러스' ▲월 6만8000원·95GB '데이터 슈퍼' ▲월 7만원·125GB '스탠다드 에센셜' 등 총 4종의 5G 중간요금제를 공개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31GB 구간에 이어 50GB, 80GB, 95GB, 125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놓은 것이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 전무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요금제에 제일 큰 특징은 국민 생애 주기에 맞춘 혜택"이라면서 "MZ 세대와 구직자, 출산 가정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고, 요금제 변경을 어려워하는 시니어 이용자들을 위해 요금제를 자동 변경해 주는 방식을 도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요금제와 기존 요금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데이터 사용량에 따른 속도다. 6만원 후반 데이터 슈퍼 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후 최대 3메가비피에스(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고 7만원대 스탠다드 에센셜 요금제는 5Mbps 속도를 제공한다. 회사에 따르면, 3Mbps는 HD 급 영상을 원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속도로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제공한다.


이 전무는 "경쟁사와의 차별점은 데이터 용량이나 가격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3Mbps가 추가된 것"이라며 "그동안 LTE나 알뜰폰에서도 3Mbps 수요가 있었는데 이번에 반영했다"라고 했다.


LG유플러스는 무약정이면서 일반 요금제 대비 약 30% 저렴한 온라인 요금제도 31~150GB 사이 중간 구간에 월 80GB(4만6000원), 95GB(4만7500원)를 제공하는 요금제도 다음달 15일 출시할 계획이다.


데이터 구간이 다양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저가형 요금제가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간요금제 기가당 단가가 비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원 전무는 "저렴한 요금제는 초기 투자비용 개념이 들어가서 일정 부분 단가가 높다"면서 "데이터를 많이 쓰면 쓸수록 단가가 싸진다. 이외에도 저가 요금제 사용 고객도 선택약정이나 결합할인 요금 감면 같은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고 제공 중"이라 했다.


저가형 요금제는 올해 하반기 내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규화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은 "저가 요금제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하반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공개된 5G 신규 중간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에 도매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LG유플러스 자회사 두곳과 이외 알뜰폰 사업자에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도매대가 요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1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재원 MX혁신그룹장(가운데), 이규화 사업협력담당(왼쪽), 임혜경 요금/제휴상품담당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LG유플러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이날 시니어 요금제 3종과 청년 맞춤형 요금제 14종도 선보였다.


시니어 요금제는 데이터·부가통화 등의 제공량은 동일하고 연령대에 따라 월정액이 2~6000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만 65세 이상 이용자가 가입할 경우 연령대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더 저렴한 요금제로 변경되는 식이다. 신설될 5G 시니어 요금제는 5월 1일부터 가입 가능하며, 연령 증가에 따른 요금제 자동 변경은 10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요금제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청년요금제 6종은 오는 7월 3일부터 가입 가능하다. 기존 5G 일반 요금제·5G 온라인 요금제와 월 요금은 같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25~66% 늘어난 게 특징이다.


더불어 취업준비·육아 등 청년(만19세~29세) 계층의 생애 주기 맞춤형 부가혜택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가입자가 구직 사이트 접속 시 오는 5월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의 기간 동안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하고, 만 24개월 이내 아이를 육아 중인 가구는 올해 하반기부터 부모의 나이에 상관없이 매월 5GB (3만3000원 상당) 데이터 바우처를 최대 24개월 간 받을 수 있다.


이재원 전무는 "국민 생애 주기 맞춤 요금제가 최근 고물가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통신사 요금 경쟁을 촉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중간요금제를 내놓자, 업계 관심은 KT로 쏠리고 있다.


KT는 아직까지 중간요금제와 관련한 출시 일정과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조만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KT 역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처럼 '저가형 요금제'를 제외한 채 혜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중간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 관계자는 "조금 더 차별화된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 현재 정부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출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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