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만난 中·日, 원전 오염수·센카쿠로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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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이 해양 현안을 협의하는 양자 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와 센카쿠 열도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일본 교도통신, NHK와 중국 환구시보 등 양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도쿄에서 외교 당국 국장급이 참여하는 중일 해양 협의가 대면으로 개최됐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협의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응해 투명하고 과학적이며 안전한 방법으로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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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이 해양 현안을 협의하는 양자 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와 센카쿠 열도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일본 교도통신, NHK와 중국 환구시보 등 양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도쿄에서 외교 당국 국장급이 참여하는 중일 해양 협의가 대면으로 개최됐다. 회의가 대면 형식으로 열리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그동안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협의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응해 투명하고 과학적이며 안전한 방법으로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정화 처리한 후 바닷물로 희석해 해양 방류하는 계획의 안전성을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과학적인 근거에 바탕을 두지 않은 정보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그러면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 처리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올해 봄이나 여름부터 해양 방류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또 자국이 실효 지배하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에서 중국 관공서 소속 선박이 영해 침입을 반복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센카쿠 열도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지역이다.
일본은 중국이 러시아와 연계해 일본 주변 해역에서 군사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 밖에도 중일 양국은 일본 자위대와 중국군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방위 당국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또 합동 해상 수색 구조 훈련 실시, 국경선 해양 범죄 및 불법 어업에 공동 대응,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협력 등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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