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작전지도 공개한 北… 도발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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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측지역 작전지도가 펼쳐진 확대회의를 공개해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북한이 작전지도를 펼친후 군사도발을 이어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조만간 다시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비정기적으로 언론을 통해 작전지도를 꺼낸 회의를 공개해 왔다.
2017년 8월에는 남한지역을 사등분한 전략군 미사일타격 작전지도를, 작년 6월엔 남측 동부전선 일대가 나타난 작전지도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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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기지·서울 등 전술핵 작전계획 회의한듯
북한이 남측지역 작전지도가 펼쳐진 확대회의를 공개해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북한이 작전지도를 펼친후 군사도발을 이어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조만간 다시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국가 방위력과 전쟁준비 완비를 위한 중요 군사적 문제를 토의했다.
보도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전방 군단장들을 불러 남한지역의 주요 목표물을 적시한 ‘작전지도’를 펼쳐 놓고 직접 손가락으로 특정 지역을 가리키며 지시하는 모습이 보인다. 최근 연이어 공개한 전술핵탄두 탑재 가능 무기들의 운용과 배치를 포함해 세부적인 군사적 지침들이 제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말하는 전쟁억제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술핵탄두 탑재 전력 등 핵무력과 재래식전력을 통칭한다.
이어 김위원장은 남측지역 작전지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지시했다. 주한미군기지가 있는 평택 인근과 서울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전방 군단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근방에 지휘봉을 대며 보고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자신의 책임작전 구역별로 전술핵탄두 탑재 전력 등이 포함된 최신 작전계획을 김 위원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중앙통신이 ‘평양점령’과 ‘참수작전’ 등의 망언을 노골적으로 흘리고 있다고 언급해 북측도 맞대응 차원에서 ‘서울점령’ 등 공세적인 대응 작전계획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북한은 비정기적으로 언론을 통해 작전지도를 꺼낸 회의를 공개해 왔다.
2013년 3월에는 전략군 미 본토 타격계획 작전지도를, 2016년 7월에는 탄도미사일 남한 타격지점을 명시한 작전지도를 각각 공개했다. 2017년 8월에는 남한지역을 사등분한 전략군 미사일타격 작전지도를, 작년 6월엔 남측 동부전선 일대가 나타난 작전지도를 공개했다. 모두 김 위원장이 참석한 회의였다.
특히 2017년 8월 작전지도 공개 후에는 ICBM 화성-15형을 발사했고, 작년 6월 공개 때는 전방부대에 중요 군사행동계획 임무를 추가했고,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이 실시됐다.
이번에 또 남측지역에 대한 작전지도를 꺼내 들어 북한이 대형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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