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통신 끊은 북… 이번주 도발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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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정기 통화에 닷새째 응답하지 않고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우리 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동·서해 지구 군통신선 업무 개시 통화에 답하지 않았다.
북한이 닷새째 정기통신에 무응답하면서 최근 한미연합훈련과 유엔의 북한인권보고서 등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통신을 거부하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2021년 8월에도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끊고 무력 시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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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앞두고 도발 가능
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정기 통화에 닷새째 응답하지 않고있다.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를 강력 규탄했다.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추가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우리 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동·서해 지구 군통신선 업무 개시 통화에 답하지 않았다. 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평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군 당국도 군 통신선으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4시 마감통화를 진행한다.
북한이 닷새째 정기통신에 무응답하면서 최근 한미연합훈련과 유엔의 북한인권보고서 등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통신을 거부하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 때문에 북한이 무력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전쟁억제력은 핵무력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앙통신이 배포한 회의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 지도의 서쪽과 남쪽 지역 일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이 담겨 주목된다. 지도의 위치는 주한미군 기지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변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장 이번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점쳐진다. 오는 15일은 북한이 ‘민족 최대 명절’이라고 꼽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이다. 북한은 매년 태양절 전후 도발을 강행했다. 지난해에도 태양절 다음 날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
특히 북한이 "4월 중 정찰위성을 쏴 올리겠다"고 공언한만큼 정찰위성 발사를 빌미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날씨가 변수다. 북한 함정들이 의도적으로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고 우리 정부가 먼저 9·19 합의 무효화 선언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무인기의 남측 영공 침범 직후인 지난 1월 "북한이 우리 영토를 침범한다면 9·19 합의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북한은 2021년 8월에도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끊고 무력 시위에 나섰다. 같은해 10월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실제 잠수함을 통해 수중 발사에 나선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주한미군 기지 등을 염두한 작전 가능성을 의도적으로 노출한 것은 향후 수도권 타격을 모의한 미사일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4월 발사를 예고한 정찰위성의 경우 아직 한미 감시자산에 사전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태양절을 넘겨 이달 하순쯤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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