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인물]찰스 3세 대관식 마차 제작한 짐 프레클링턴

한승곤 2023. 4. 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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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이 다음 달 6일 (현지시간) 열릴 가운데 대관식에 쓰일 예장과 마차 등 세부 사항이 9일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마차는 목수 짐 프레클링턴(73)이 디자인을 하고, 마차 제작 장인 50명이 10년간 만들었다.

짐 프레클링턴은 영국 왕실 일을 도와 여왕 말을 돌보는 일을 책임지며 여왕의 어용 마차 제조를 돕던 인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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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 목수, 여왕 어용 마차 제조 돕던 인물
제작 기간만 10년…장인 50명이 만들어
나이팅게일 드레스 조각, 뉴턴의 사과나무 목재
100여 가지 영국 역사 담긴 물건들 제작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이 다음 달 6일 (현지시간) 열릴 가운데 대관식에 쓰일 예장과 마차 등 세부 사항이 9일 공개됐다. 대관식은 왕위 계승자에게 왕관을 씌워 즉위 사실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의식이다.

버킹엄궁이 밝힌 대관식 계획에 따르면 국왕과 왕비는 편안한 승차감을 자랑하는 현대화된 마차를 타고 대관식이 열리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국왕 부부는 대관식을 마친 뒤 '황금마차'를 타고 2.1㎞를 약 30분간 행진한다.

'왕의 행렬'에 투입되는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는 201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해 호주에서 제작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마차는 목수 짐 프레클링턴(73)이 디자인을 하고, 마차 제작 장인 50명이 10년간 만들었다. 짐 프레클링턴은 영국 왕실 일을 도와 여왕 말을 돌보는 일을 책임지며 여왕의 어용 마차 제조를 돕던 인물이라고 한다.

마차 '다이아몬드 주빌리 스테이트 코치' 사진=위키백과·Jordiferrer

마차 제작이 10년간 걸린 이유에는, 마차를 만들기 위한 예산 확보와도 연관이 있다. 짐 프레클링턴은 마차를 제작하기 위해 본인의 시드니 집을 담보로 잡기도 했고, 호주 정부로부터 일부 대출 지원을 받기도 했다. 그러자 호주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왜 장인이 마차 제작 비용을 감당하느냐며 반대 여론이 일어났고 그사이 마차 제작은 계속 지연되었다. 현재 이 마차는 영국 왕실 소장기금회에서 전액 개인 기부금으로 사들였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제작된 마차는 길이 5.5m에 무게 3t 크기로, 냉난방장치, 전동창문, 최신식 서스펜션이 갖춰져 있고, 100여 가지의 영국 역사가 담긴 물건들로 제작됐다. 마차 지붕의 금관은 18세기에 만들어졌고 넬슨 제독이 기함으로 쓰기도 했던 'HMS 빅토리'의 떡갈나무로 조각하고 그 위에 금박을 얇게 덧댔다.

또 1545년에 침몰한 헨리 8세의 '메리 로즈'호 목판을 비롯해 물리학자 뉴턴의 사과나무 목재, 나이팅게일의 드레스 조각, 워털루 전쟁에서 사용된 납탄 및 창틀 등 영국과 영연방 역사를 상징하는 유물들로 장식돼 있다. 해당 재료는 총리 관저와 유서 깊은 교회당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마차는 2014년 의회 개회식 여왕 연설 때 처음 사용됐다.

영국 왕실 거처와 미술품 등을 관리하는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의 큐레이터 샐리 굿서는 BBC와 인터뷰에서 "왕실 마차 대부분이 목재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다이아몬드 주빌리 스테이트 코치'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유압식 서스펜션을 갖췄기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승차감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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