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대선 출마 의향"…공식 선언은 시점은 미정

이지은 2023. 4. 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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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측근들은 워싱턴포스트에 "현재 재선 출마 계획을 세우면서 정치적으로 고려해야 할 우선순위에 대한 균형을 맞추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운동과 관련해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일부 보좌관은 그가 봄이나 여름에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하나, 계획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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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인터뷰서 출마 의지 밝혀
특검 조사·트럼프 기소에 발표 지연
늦어도 가을까지 공식 선언 전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재선 도전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할 준비는 아직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 정치권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선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세 번의 대권(1988, 2008, 2020) 도전에 나설 정도로 대권에 대한 의지가 강한 인물이라는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인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그가 결국 이번에 불출마를 결정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다른 후보자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그가 빨리 출마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관건은 재선 의사 표명 시기였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그가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집권 민주당 소속 전임 대통령처럼 대선을 한 해 앞둔 시점에서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봤다. 이어 4월부터 선거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 초 그의 개인 사무실과 사저에서 부통령 시절 반출한 기밀문건이 발견되고 특검 조사를 받게 되면서 이 같은 전망은 힘을 잃게 됐다. 또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최초로 기소되면서 여론의 시선이 쏠린 만큼, 그의 대선 출마 선언은 미뤄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늦으면 올여름이나 가을 정도 공식 출마 선언에 나설 것으로 관측한다. 바이든 대통령 측근들은 워싱턴포스트에 "현재 재선 출마 계획을 세우면서 정치적으로 고려해야 할 우선순위에 대한 균형을 맞추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운동과 관련해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일부 보좌관은 그가 봄이나 여름에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하나, 계획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자금 모금 성과를 부각하고자 올해 2분기 중반보다는 3분기의 시작인 7월 초 출마 의사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출마 선언을 한 미국의 정치인들은 매 분기말 선거자금 모금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모금액이 적을수록 후보의 지지세가 약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통상 분기 초에 출마 선언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일부 보좌관은 올 3분기가 시작되는 7월로 출마 선언을 미루고 싶어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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