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도·감청 논란 "공개정보 상당수 위조…韓美평가 일치"

이기민 2023. 4. 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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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1일 미국의 도·감청 의혹에 대해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평가가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김 1차장은 이날 오전 미국 방문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가 이제 알려진 이후에 우리도 내부적으로 평가해봤고, 미국도 여태까지 자체 조사 했을 것이다. 오늘 아침 한미 국방장관 간의 통화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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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의제 사전 조율 차 3박5일 미국 방문
김 차장 "문건 상 韓내용 사실과 합치하지 않아"
美와 정보공유 강화…이번 기회로 신뢰 강화될 것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1일 미국의 도·감청 의혹에 대해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평가가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김 1차장은 이날 오전 미국 방문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가 이제 알려진 이후에 우리도 내부적으로 평가해봤고, 미국도 여태까지 자체 조사 했을 것이다. 오늘 아침 한미 국방장관 간의 통화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1차장은 이어 "다만 미국은 본국의 문제니까 법무부를 통해서 경위와 배후 세력을 찾아내기 시작할 것이라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따라서 한미 간에는 평가가 일치한다고 이렇게 보시면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문건에 나온 한국 관련 내용에 사실과 합치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미국과의 정보동맹을 강화하겠다고도 언급했다. 김 1차장은 "그리고 이제 양국이 정보 동맹이니까 정보 영역에서 중요한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함께 정보활동 펴고 있다"며 "이번 일 계기로 조금 더 신뢰를 굳건히 하고, 양국이 함께 협력하는 시스템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조작된 것이라는 평가가 일치하면 미국 측에 우리의 어떤 입장을 전달할 것인가'라고 묻는 말에 김 1차장은 "할 게 없다. 왜냐면 누군가가 위조한 거니까"라며 "자체 조사가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고, 제 방미의 목적은 이게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의 도·감청 논란이 한미 동맹의 변수가 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1차장은 "미국이 세계 최강의 정보국이고 양국이 지금 취임 이후로 11개월간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정보를 공유해왔다"며 "중요한 정보활동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미국의 능력과 역량을 함께 얻고 활동한다는 것은 큰 자산이고 이번 기회에 양국의 신뢰가 더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번 방미 목적에 대해선 "작년 5월 취임 직후에 양국 정상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에 대해 비전 발표했고, 1년간 꾸준히 양국의 동맹을 어떻게 실천적으로 발전해나갈지 각 분야에 대해 같이 고민해왔다"며 "이번에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계기로 작년 5월에 합의한 내용이 조금 더 행동으로 발전시켜나가면서 어떻게 각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지 성과가 잘 만들어지도록 마무리 잘하도록 오겠다"고 언급했다.

확장억제를 위해 핵전략 상시배치가 구체적으로 나올 것인지 묻는 말에는 "아직 공개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대답했다.

또한 "경제안보와 군사안보 문제, 사회문화 문제, 다방면에 거쳐 구체적인 주제들이 있는데 진행되는 쟁점에 대해 미리 언론에 말할 수 없다"며 "마지막 잘 협의해서 빈틈이 없도록 우리 국익과 국민이 바라는 내용이 알기 쉽게 전달되도록 마무리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권 관계자 발로 미국 측 신뢰 확인 방안으로 북한 정보의 추가 공유가 언급된다는 보도가 있다는 말에는 "'양국 정보 공유의 강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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