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고백 “변명 싫지만, 득점왕 압박 시달렸다”

김희웅 2023. 4. 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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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이 손흥민(31·토트넘)을 옥죄었다. 그는 올 시즌 적잖은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내 플레이에 관해 변명하고 싶다면 많은 변명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건 진짜 내 모습이 아니었다’고 변명하는 타입이 아니다”며 “이미 일어난 일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내가 최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인정한다”며 입을 뗐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첫 시즌(4골)을 제외하고 매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정점을 찍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에 나서 23골 7도움을 올려 골든 부트를 품었다. 

그때를 떠올린 손흥민은 “지난 시즌은 환상적이었고 골든 부트 수상은 내게 엄청난 자신감을 준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고 했다. 

세간의 기대는 커졌다. 그러나 손흥민은 시즌 초반 공식전 8경기에서 침묵하는 등 부진에 시달렸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을 알리는가 싶다가도 이내 무득점이 길어졌다. 국내,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부진을 지적했다. 

손흥민은 “새 시즌을 시작하면서 모두 ‘소니가 골든 부트를 받았다’고 말하며 내가 또 한 번 놀라운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때로는 더 많은 관심과 압박을 받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고백했다.

다만 압박감은 선수를 발전케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손흥민은 “나는 이런 압박감을 좋아한다”며 “나는 완벽한 선수가 아니다. 내 나이에도 여전히 발전할 수 있다. 마지막 8경기는 나와 팀에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손흥민이 8일 브라이턴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은 지난 8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 역대 34번째로 EPL 100골 클럽에 가입했다. 그는 “브라이턴의 수비 라인이 상당히 높았기에 내가 뒤에서 달릴 공간이 생겼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여전히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고, 더 나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가능한 한 많은 방법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EPL 통산 100호골을 달성한 것도 좋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승점 3을 챙긴 것이었다. 브라이턴은 놀라운 경기를 펼치며 기회를 만들어냈고, 우리 바로 뒷순위에 있는 팀이었기에 큰 승리였다”고 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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