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도감청 의혹' 전화로 설명

오스틴 장관 요청으로 이종섭 국방장관과 통화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11일 오전 통화하고 최근 불거진 미국의 대통령실 고위 인사 도·감청 의혹을 논의했다.

방한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통화에서 미국의 군사기밀 누출 언론 보도 상황에 관해 설명하고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전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통화는 오스틴 장관이 요청해 이뤄졌다.

두 장관은 한미동맹의 결속력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 데 공감했고,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계획된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한미동맹이 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주요 언론은 우크라이나 전황 등을 분석한 미 정부 기밀 문건이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 문건에는 한국의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한 대화로 추정되는 내용도 포함됐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