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긴축 우려 속 혼조…“코스피 보합 출발 예상”

이광호 2023. 4. 1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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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내 증시는 보합권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후 발표된 수치들이 예상보다 더 부진해 관련 종목의 매물 소화 과정이 예상된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했을 때 국내 증시는 보합권 출발 후 전날에 이어 외국인의 행보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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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나스닥 대형 기술주 부진
국내 증시, 외인 행보 따라 변동성 보일 듯

11일 국내 증시는 보합권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행보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전망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전망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0%(101.23포인트) 오른 3만3586.52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0%(4.09포인트) 상승한 4109.11로 장을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3%(3.60포인트) 떨어진 1만2084.36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S&P500지수에 산업과 에너지, 자재(소재), 부동산 관련주 상승했으나 통신, 유틸리티, 기술, 헬스 관련주는 하락했다. 1분기 개인용 컴퓨터(PC)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급감하며 애플 주가는 1.60%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이 대형 기술주 부진으로 1.4%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물량 소화 후 낙폭을 축소해 0.03% 하락 마감한 점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장 초반 하락을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와 테슬라 등이 낙폭을 축소한 점도 긍정적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0% 상승했으나, 반도체 업종의 강세로 이미 반영됐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TSMC의 3월 매출이 둔화한 점, 1분기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29% 급감한 점 등은 연속적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후 발표된 수치들이 예상보다 더 부진해 관련 종목의 매물 소화 과정이 예상된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했을 때 국내 증시는 보합권 출발 후 전날에 이어 외국인의 행보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7000억원대 코스피 순매수 속 삼성전자, 에코프로비엠 등 개별 호재성 재료 출현에 따른 양 시장 내 주도 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오늘은 장 중반 이후 미국 증시 반등, 마이크론(+8.0%)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1.8%)와 같은 미국발 훈풍에도, 지난주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코스피는 중장기 추세선인 200주선(2526포인트 선) 돌파를 재차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이번 200주선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물량 출회 등 매매공방이 전개됨에 따라 200주선 근처에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장중에는 금리 동결이 컨센서스인 한은 금통위 이후 환율 변화, 전일 폭등했던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에 대한 시장의 수급 쏠림 현상이 지속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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