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생중계, 4명 사망…美 전직 은행원 '삐뚤어진 복수'
미국 켄터키 주(州)의 최대도시인 루이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무고한 시민 4명이 사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전 8시 35분쯤 루이빌 시내 메인 스트리트의 올드 내셔널 은행 건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총격으로 범인을 포함한 5명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은 40~64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관 2명 등 최소 9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상을 입은 경찰은 범인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위험하지만 안정적인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지난달 경찰학교를 졸업한 신참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은 이 은행 전 직원인 23세 남성 코너 스터전으로, 그는 은행에서 소총을 난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미국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터전이 최근 해고 통보를 받았고, 이후 부모와 한 친구에게 그가 은행에서 총격을 가할 것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특히 스터전은 자신의 총격 장면을 인스타그램에 생중계하는 대담함과 치밀함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신고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스터전이 그때까지도 총을 쏘고 있어 대응 사격을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이라며 자세한 사건 동기를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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