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성 "中, 대만 앞바다서 첫 항공모함 공습 훈련 진행"

이현우 2023. 4. 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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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에서 중국 항공모함 전단이 대만 포위훈련에 참가해 처음으로 대만해역 일대에서 항공모함 함재기를 동원한 공습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일본 미야코지마(宮古島)에서 남쪽, 대만 본토에서 동부로 약 400km 정도 떨어진 서태평양 해역 일대에서 중국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함재기를 동원한 공습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히고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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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여차례 걸친 함재기 이착륙 훈련
대만 포위 능력 과시…무력도발 심화 우려

일본 방위성에서 중국 항공모함 전단이 대만 포위훈련에 참가해 처음으로 대만해역 일대에서 항공모함 함재기를 동원한 공습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도발이 한층 강해진 가운데 중국이 앞으로 정례적으로 대만 포위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만 해역 일대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도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지난 9일 대만 동부 해역에서 중국군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함재 전투기 이륙 훈련을 하고 있다.[이미지출처=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

10일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일본 미야코지마(宮古島)에서 남쪽, 대만 본토에서 동부로 약 400km 정도 떨어진 서태평양 해역 일대에서 중국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함재기를 동원한 공습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히고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중국은 앞서 대만 차이 총통과 미국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간 회동에 반발해 대만 포위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산둥함은 대만 동부해역 일대에서 120여차례에 걸친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실시하며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방위성은 7일부터 9일까지 산둥함에서 함재 전투기가 80여차례, 헬기는 40여회 정도 이착륙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 동원된 중국 항공모함인 산둥함은 중국이 두번째로 진수한 항공모함이자 처음으로 중국 자체 기술로 제작한 항공모함이다. 산둥함 전단은 최신예 052D형 미사일 구축함, 054형 미사일 호위함, 901형 종합 보급함 등을 포함해 4~5척 수준으로 편성돼있었다고 일본 자위대는 밝혔다.

해당 항모전단은 대만과 일본 사이 해상을 항해하며 훈련을 벌였으며, 지난 9일에는 일본 미야코지마 남쪽 230km 수역까지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국방부 역시 군함과 초계기를 보내 산둥함 전단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대만 해역 일대에서의 훈련 사실을 공개하며 대만 포위능력을 강하게 과시했다. 이번 훈련을 주도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스이 대변인은 10일 "사흘간 동부전구는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대비 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에서 각 항목의 임무를 원만히 완성하고 실전 조건 하에서 부대의 여러 군종이 일체화한 연합작전 능력을 전면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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