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中, 美재무·상무장관 초대…방중 논의”

전웅빈 2023. 4. 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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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을 초청했다고 미국이 밝혔다.

중국은 대만 포위 무력시위를 벌이며 실탄을 탑재한 폭격기와 항공모함을 투입했고, 미국은 남중국해에 이지스 구축함을 보내 맞불 훈련을 펼쳤다.

이와 관련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중국의 군사훈련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가 중국에 자제를 촉구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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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을 초청했다고 미국이 밝혔다. 대만을 둘러싼 군사 훈련으로 양국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국면전환을 모색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옐런 장관과 러몬도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에 대해 중국과 논의하고 있다”며 “중국이 두 장관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차이나데일리는 러몬도 장관의 연내 방문을 추진하기 위해 미 상무부 실무자들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커비 조정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시 대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적절한 때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정찰풍선 문제로 취소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의 방중을 성사하기 위해 아직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 이후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대만 포위 무력시위를 벌이며 실탄을 탑재한 폭격기와 항공모함을 투입했고, 미국은 남중국해에 이지스 구축함을 보내 맞불 훈련을 펼쳤다. 미국은 11일부터 필리핀과 역대 최대 규모인 연례 군사훈련 발리카탄을 벌인다. 올해 훈련 참가 병력은 1만7600명으로 이는 지난해의 2배 수준이다.

커비 조정관은 이에 대해 “대만해협의 긴장이 어떤 종류의 분쟁으로 번질 이유는 없다.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중국의 군사훈련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가 중국에 자제를 촉구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제이 샴보 재무부 국제 담당 차관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미국이 중국과 디커플링하거나 중국의 성장을 제한하려는 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샴보 차관은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 차원에서 중국을 상대로 행동해야 하고 불공정한 경제 관행에 늘 맞서겠지만,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경제 관계를 구축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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