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모바일데이터 가장 비싸" 英 자료에 통신업계 발끈…"단순 평균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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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1GB당 모바일 데이터 이용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영국의 케이블·모바일 전문 분석 사이트 cable.co.uk의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가격 비교 현황'을 보면 지난해 한국의 1GB당 모바일 데이터 사용료는 평균 12.55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데이터 사용요금은 OECD 평균(2.55달러)보다 4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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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요금제 단순 평균으로 계산해 오류 있어
우리나라가 1GB당 모바일 데이터 이용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지역 28개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일 영국의 케이블·모바일 전문 분석 사이트 cable.co.uk의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가격 비교 현황'을 보면 지난해 한국의 1GB당 모바일 데이터 사용료는 평균 12.55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보다 요금이 올랐다. 2020년 한국의 순위는 캐나다(12.55%), 그리스(12.06%)에 이어 3위(10.94달러)였다. 한국의 데이터 사용요금은 OECD 평균(2.55달러)보다 4배 이상 높았다.
해당 조사기관의 결과만 보면 OECD 회원국 기준으로 한국인들은 가장 비싼 데이터 사용 비용을 지불했다. 스위스(7.37달러), 뉴질랜드(6.72달러), 핀란드(6.01달러), 캐나다(5.94달러), 그리스(5.30달러), 노르웨이(4.44달러), 일본(3.85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비용이 저렴한 국가는 이스라엘(0.04달러)이었다. 이어 이탈리아(0.12달러), 프랑스(0.23달러), 터키(0.39달러), 폴란드(0.41달러), 덴마크(0.43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스라엘 국민의 4명 중 3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보다 더 높은 수준의 스마트폰 보급률이다.
한국의 데이터 사용 비용은 미국(5.62달러), 일본(3.85달러), 독일(2.67달러), 스웨덴(1.88달러), 싱가포르(0.61달러), 호주(0.57달러)보다도 월등히 높다.
전체 조사 대상 233개 국가 중에는 10번째로 요금이 비쌌다. 평균 모바일 사용료(3.12달러)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았다. 전체 조사 지역 가운데 사용료가 가장 비싼 국가는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의 섬나라들이었다. 남대서양에 위치한 영국령의 섬 세인트헬레나는 무려 평균 41.06달러로, 이스라엘의 1000배가 넘는 가격으로 모바일 데이터를 제공한다. 포클랜드 제도는 1GB당 38.45달러다.
이런 결과에 대해 통신업계는 각 국가의 통신 요금제를 단순 평균으로 계산해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요금제를 다양하게 판매하는 국가일수록 GB당 요금이 높아지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cable.co.uk'의 국가별 GB당 요율은 국가의 모든 통신사업자가 판매하는 월 요금액 총합을 해당 요금제가 제공하는 GB당 요율로 나눠 평균값을 낸 결과다. A 통신사가 월 2만원에 300MB를 제공하는 요금제와 월 6만원에 1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품을 판매하면, 이 통신사의 평균 GB당 요금은 약 3만4000원이다. B 통신사가 월 6만원에 1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품 한 가지만 판매하면, 이 통신사의 GB당 요금은 600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한국이 제공하는 선택약정 25% 할인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선정 기준이 불분명하고 표본 수도 나라마다 제각각"이라며 "단순 중윗값 계산은 통신비 비교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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