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미본토 겨냥한 K-전투기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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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의 실전배치가 임박하면서 항모용 전투기 개발과 전투기 수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개발한 5세대 전투기인 F-35 스텔스전투기는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공군의 F-35A와 제자리에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B형으로 구분되는데, 최근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미국의 F-35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사이 한국한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경전투기 FA-50은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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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투기 제치고 본토 훈련기 수출 가능성도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실전배치가 임박하면서 항모용 전투기 개발과 전투기 수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KF-21를 변형해 만든 해군 항공모함 함재기용 모델인 KF-21N(네이비) 개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통상의 항공모함보다 체급이 작은 경항모 개발 사업은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지만, 현 정부 들어 중단됐다. 올해 경항모 사업 관련 예산은 배정되지 않은데다, 공군이 스텔스 전투기 약 20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좌초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최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수행한 ‘함 탑재용 전투기 국내 연구개발 방안’ 연구용역의 결과, 개발과 양산을 포함해 4조1000억원을 투입해 10년만에 전력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황이 반전했다. 수직이착륙형 스텔스전투기 F-35B형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미국이 개발한 5세대 전투기인 F-35 스텔스전투기는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공군의 F-35A와 제자리에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B형으로 구분되는데, 최근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규모의 경제’ 때문이다. 당초 F-35B형은 미 해병대 353대, 영국 공군 138대, 이탈리아 해공군 30대 구입할 예정이었다. 여기에 경항모를 운용하거나 도입 예정인 호주, 스페인, 터키도 약 100여대를 도입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미 해병대 F-35B 도입 대수를 대폭 줄이겠다고 선언하면서 생산대수가 줄었고, 가격 인상 조짐이 나타났다. 미국 언론조차 F-35 시리즈의 수출이 어둡다고 전망했다. 실제 우려는 현실됐다. 2020년 싱가포르에 판매된 F-35B의 대당가격은 2억2916만 달러(약 2682억 원)였지만 이후 영국은 대당 3000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F-35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사이 한국한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경전투기 FA-50은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 FA-50은 우리 공군을 비롯해 폴란드(48대), 인도네시아(22대), 말레이시아(18대), 필리핀(12대), 태국(14대), 이라크(24대) 등 전 세계 수출 계약 대수만 총 140여 대에 이른다.
KAI는 앞으로 2~3년 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 해군의 전술대체항공기(TSA), 신규훈련기(UJTS) 사업, 미 공군 고등훈련기(ATT) 사업을 합쳐 모두 500여 대 규모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측면에서 FA-50이 이들 3개 사업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2018년 카이-록히드 마틴 컨소시엄은 APT 사업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FA-50이 아직도 미국이 주목하는 유력 기종으로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T-50 계열 항공기가 미국에 진출하면 해외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 시장의 50% 이상을 지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300대 수출규모로 대형 전투기 시장을 점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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