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아인, 모델·방송인과 매주 이태원 클럽…마약 의심”
“담배향 아닌데 무언가 계속 태워”
“지인들과 과도하게 취해서 나가”
경찰이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공범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유씨가 지인들과 함께 이태원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제보자는 “마약 투약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당시 정황을 구체적으로 전해왔다. 유씨와 함께 이태원의 클럽에서 목격된 지인들 중에는 모델과 방송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제보자에 따르면 유씨 일행은 지난해 10월 무렵 이태원의 A라운지와 B클럽, C클럽 일대에서 자주 목격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저녁 A라운지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B클럽과 C클럽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특히 유씨 일행은 B클럽 가장 안쪽 자리를 지정석처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B클럽은 다른 클럽에 비해서도 내부 조명이 어두운 편인 데다 유씨 일행이 지정석처럼 활용하던 자리는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어 클럽 내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일행 중 한 명의 이름으로 거의 매주 토요일에는 예약이 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계속 담배 형태의 무언가를 태웠는데, 클럽 내에서는 “일반적인 담배 향과는 냄새가 다르다”며 수상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또 “유아인 일행이 술은 별로 주문하지 않았는데 과도하게 취해서 나가 이상하다”는 반응도 많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부 클럽 관계자들은 유씨 일행의 마약 투약 정황을 유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 전부터 의심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클럽은 평소에도 대마 향이 자주 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일행은 B클럽 외에도 인근 C클럽도 자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이태원 일대 클럽 내에서 만연하게 이뤄지는 마약 투약 행위들에 대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본격적으로 모습을 보였던 유씨는 이태원 참사 직후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연말쯤 다시 등장했다고 한다. 올해 초부터는 더 이상 목격되지 않았는데, 유씨 지인들은 이후에도 이태원 일대에서 자주 목격됐다고 한다.
유씨가 이태원 일대에서 다시 자취를 감춘 시기는 경찰 수사가 본격화된 시기와 일치한다. 유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2월 초 경찰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처방받은 51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는데, 여기에 유씨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유씨가 여러 병원에서 의료 이외의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아 상습적으로 투약한 정황을 파악해 경위를 추궁했다.
하지만 프로포폴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유씨의 모발과 소변 등을 감정한 결과 프로포폴과 대마 양성 반응에 이어 코카인과 케타민 등 총 4종류의 마약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논란은 계속됐다.
지난달 27일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유씨는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씀드렸다.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식의 합리화의 늪에 빠져 있던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
앞서 경찰은 유씨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유씨의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함께 투약한 공범을 추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범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유씨를 추가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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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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