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감산 결정에 ‘9만닉스’ 안착 성공한 SK하이닉스
4월 10일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8% 상승한 9만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 27일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9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상승한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지난 7일 발표한 ‘감산 공식화’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감산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전까지는 ‘인위적인 감산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재고 부담이 커지면서 결국 감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감산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개선시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고 이에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번 감산 확대 발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를 앞당길 것으로 판단된다”며 “3분기 이후 재고가 충분히 줄어들고 4분기부터 반도체 수요가 살아날 경우 반도체 업황은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도 “감산의 제1 목적이 ‘연내 재고 정상화’가 아닌 ‘가격 하락의 안정화’일 것”이라며 “일정 수준 재고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고객사 수요를 진작시키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 판단하기에 4분기 DRAM 고정 가격 상승, 5~6월 현물 가격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10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8% 상승한 6만5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진 욱 인턴기자]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