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집값 하락 이중고...경매 시장에 쌓이는 아파트...
4월 10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450건으로 전월(1652건) 대비 48.3%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월(1415건)에 비하면 73.1%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은 낙찰률 하락으로 유찰된 아파트가 쌓이는 가운데 경매 시장으로 유입되는 신규 경매 건수가 증가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과 매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경매 시장으로 유입되는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아파트 경매 건수는 1193건으로 1월(698건), 2월(743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주인을 찾아 낙찰되는 물건 비율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3월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3.1%)보다 3.9%포인트 하락한 29.2%를 기록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74.6%)보다 0.5%포인트 상승한 75.1%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0.5명 줄어든 7.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3.1%로 전월(36.1%)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도 전월(79.8%)에 비해 0.8%포인트 떨어진 79%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8.0명)보다 2.6명 감소한 5.4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30.3%로 전월(37.9%)보다 7.6%포인트 낮아졌다. 낙찰가율은 74.2%로 전달(71.9%)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0.8명이 늘어난 14.5명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1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에 응찰자가 다수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7.6%로 전월(22.4%)에 비해 5.2%포인트 올라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68.2%로 전달(66.4%)보다 1.8%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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