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순금 자판기 인기몰이'…골드바 매출 '2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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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실물 골드바를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GS리테일은 관계자는 "고가의 귀금속류 판매는 재고 및 도난 관리 측면에서 부담이 따라 브로슈어 주문 판매를 통해서만 이뤄졌는데, 금 자판기가 제약 사항을 한 번에 해결했다"며 "안전자산 선호도 증가, 소액 투자 트렌드 확대로 골드바를 구매하는 고객이 지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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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판매액 20억원 돌파
주 고객은 30·40대 남성
세계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실물 골드바를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편의점에 금 자판기가 도입되면서 대중적이지 않았던 금 투자의 문턱이 낮아진 모습이다.
1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처음 도입한 금 자판기의 누적 매출액은 현재 20억원을 돌파했다. 금 판매가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25 매장으로 누적 판매액이 6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한 달간 금값이 치솟으면서 금 자판기 인기는 더 높아지고 있다. GS리테일의 금 자판기 매출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월 대비 17.1% 증가했다. 국제 금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 지난달 10일 트로이온스당 1867.20달러에서 이달 6일 8.5%포인트 오른 2026.40달러를 기록했다.
금 자판기는 30·40대와 남성이 많이 찾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금 자판기 매장의 고객층을 분석해본 결과 30·40대 남성이 주요 고객층으로 확인됐다”며 “요즘 들어 20대 고객의 구매가 늘고 있는 점이 특이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GS리테일은 역삼홍인점·강서LG사이언스점 등 GS25 10곳, 고덕그라시움점·양천신은점 등 GS더프레시가 19곳에서 금 자판기를 운영 중이다. 당초 올해 8월까지 매장 5곳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하려고 했으나 가맹점들의 금 자판기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면서 29곳까지 확대됐다.
금 자판기는 1.875g부터 75g까지 5종의 상품이 판매 가능하며, 국제 금 시세를 반영한 거래 조건 세팅 값이 매일 바뀌는 3세대 모델이다. 편의점에서는 고가 상품의 경우 재고 부담, 도난 위험성 등으로 취급에 한계가 있었는데 금 자판기를 통해 골드바, 기념주화 등 다양한 귀금속류 상품을 안전하게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구매 절차는 간단하다. 금 자판기에서 구매할 상품을 누르고 결제할 신용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이후 해당 카드사의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결제가 완료되면 골드바가 자판기 하단에서 나온다.
GS리테일은 금 자판기를 연내 100곳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돌반지, 행운의 2달러 등 투자 목적 외 선물 목적 영역으로 운영 상품 범위를 넓히는 한편 GS 전용 골드 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 다음 달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골드 카네이션 등 차별화 금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GS리테일은 관계자는 “고가의 귀금속류 판매는 재고 및 도난 관리 측면에서 부담이 따라 브로슈어 주문 판매를 통해서만 이뤄졌는데, 금 자판기가 제약 사항을 한 번에 해결했다”며 "안전자산 선호도 증가, 소액 투자 트렌드 확대로 골드바를 구매하는 고객이 지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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