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면제’ 라비·나플라, 오늘(11일) 병역 면탈 혐의 첫 재판

이세빈 2023. 4. 1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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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루블린 제공

병역 면탈 혐의를 받는 래퍼 라비와 나플라의 첫 재판이 진행된다.

11일 오전 10시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7단독 심리로 병역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라비와 나플라 등 8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이 열린다.

서울남부지검과 병무청 합동수사팀에 따르면 라비는 병역 브로커와 공모해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행세하며 병무청을 속여 병역을 감면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라비는 병역 브로커로부터 ‘뇌전증 시나리오’를 받은 뒤 실신한 것처럼 연기했다. 그는 입원 치료 대신 신경과 외래진료를 잡아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거짓말로 뇌파 및 MRI 검사를 예약했다. 또한 그는 담당 의사가 ‘증상이 확인되지 않아 별다른 치료나 약이 필요치 않다’는 진단을 내렸는데도 약을 처방해달라는 항의성 요구를 해 뇌전증 관련 진단이 담긴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기도 했다.

지난 2021년 라비가 뇌전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하자 병역 브로커가 “굿, 군대 면제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까지 알려져 대중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나플라는 지난 2021년 병역 브로커의 조언에 따라 앓고 있던 정신질환이 악화한 것처럼 연기한 뒤 사회복무요원 분할 복무를 신청했다. 서울시 서초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나플라는 우울증 약을 처방받았으나 투약은 하지 않았다. 또한 허위로 진단서를 발급받아 조기 소집해제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 가운데 나플라는 의무복무기간 1년 9개월 중 복무 중단을 하지 않은 기간에도 141일간 출근부를 조작해 출근한 것처럼 꾸몄다.

현재 라비와 나플라는 병역 비리 의혹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가운데 이날 열리는 1차 공판기일에서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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