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전성시대]②경제 힘들어도…손보사 먹거리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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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손해보험사가 지난해처럼 역대급 실적을 거두는 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낮췄지만 경상환자 관련 제도 개선 효과는 일회성이 아니다"라며 "올해 자동차 손해율 상승은 불가피해도 그 폭은 당초 시장 우려보다는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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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자산·사이버보험 등 성장여력↑
올해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손해보험사가 지난해처럼 역대급 실적을 거두는 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럼에도 자동차보험의 사고시 과잉진료를 막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만큼 생명보험사 대비 준수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이버보안, 친환경,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등 새로운 보험 영역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업계는 올해 손보사가 지난해 정도의 호실적을 거두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생보사와의 격차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 규모가 생보사 절반에도 못미치는 손보사들이 순이익은 더 앞서는 역전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환경은 어차피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똑같다"라며 "미래 먹거리가 많은 손보사들이 당연히 유리하고, 지난해 한철 호황으로 인식됐던 자동차보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도 올해 새 제도 도입으로 생각보다 크게 오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호실적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영향이 컸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이용이 줄면서 사고 자체가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2.9%에 달했지만 지난해 기준 81.2%까지 떨어졌다. 통상 업계에서는 보험사가 손해를 보지 않는 적정 손해율을 78∼82% 수준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올해부터 코로나19 효과가 사라지면서 손해율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과거와 상황은 다소 달라졌다. 당국이 자동차 사고시 경상환자들의 과잉진료를 막기 위해 제도를 개편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부터 새로운 자동차보험 표준 약관을 적용했다. 경상환자에 대한 보상 기준을 세우면서 장기 과잉치료를 사실상 막은 것이다.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막았기 때문에 손해율이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낮췄지만 경상환자 관련 제도 개선 효과는 일회성이 아니다"라며 "올해 자동차 손해율 상승은 불가피해도 그 폭은 당초 시장 우려보다는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이 사실상 '공공재'처럼 취급돼 정부의 물가 관리 압박에서 벗어나기 힘든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보사는 다소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있다. 우선 임직원 대상 단체보험, 거액의 배상보험, 손실보험 등 기업 대상 보험의 경우 물가 상승분을 보험료에 반영하기 쉬운 편이다. 신상품 개발에도 다소 용이하다. 이미 2021년 코로나19발(發) 경기 침체 당시 유럽 손보사들은 사이버 보안 관련 보험과 친환경에너지 전환 보험이나 NFT,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가상자산 등 무형자산 관련 보험에서 큰 성장을 거뒀다.
신병오 딜로이트 파트너는 "손보사들에게 올해는 특히 새 보험상품,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소기업 보험시장을 변혁시킬 적기"라며 "상품 혁신 이외에도 인공지능(AI)부터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가격책정 정확성, 보험금 지급 청구 관리, 운영효율 등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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