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하루천자]호수만보에서 노르딕워킹·맨발걷기…공원이 즐겁다
2009년 10월에 개장한 서서울호수공원은 양천구의 옛 신월정수장에 ‘물’과 ‘재생’을 테마로 조성된 친환경공원이다. 1959년 김포정수장으로 시작된 이곳은 50년 만에 시민의 쉼터로 새단장해 개방됐다. 부천시와 경계를 이루는 능골산의 숲과 등산로를 정비하면서 총 21만7946m²의 서남권 최대 규모 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공원 면적은 여의도 공원과 비슷하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서서울호수공원에서는 호수 주변을 걷는 신규 프로그램인 ‘호수만보’가 진행된다. 공원 중심에 위치한 호수는 1만 8000㎡(축구장 2.5배) 규모로 호수에는 소리분수 41개가 설치돼 있다.
호수 주변을 거닐며 올바로 걷는 자세를 배우는 것은 물론 호수 주변의 나무, 꽃 등 다양한 식물에 대한 해설과 서서울호수공원만의 아름다운 정취도 함께 느낄 수 있다. 호수 주변뿐 아니라 능골산 등산로를 따라 걷는 코스도 있어 숲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공원 관리사무소 앞에서 시작하며 공원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장 접수로 운영한다.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는 노르딕워킹과 족욕(1~3주 금요일 10:00~), 원데이 노르딕워킹(1, 3주 목요일 14:00~) 등을 배울 수 있다. 북유럽 선수들이 오프 시즌 스키 폴을 사용해 스키 훈련 활동을 하는 것에서 시작된 노르딕워킹(Nordic Walking)은 보폭마다 폴에 힘을 가해 걷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고 근력을 높여 단시간에 유산소 운동도 병행할 수 있다. 월드컵공원의 바람의광장(노을공원 내 위치)에서는 잔디 위 노르딕워킹 활동을 3주간 연속 과정으로 심도 있게 배우면서 노을에코교실에서 지친 발을 따뜻한 물로 담그면서 힐링하는 족욕도 함께 한다. 매월 1~3주 금요일(10:00~)에 열리는 ‘노르딕워킹과 족욕’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성인 12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참가비는 6000원(3회)이다. 3회가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서는 노르딕워킹을 맛보기로 접하는 원데이 노르딕워킹(1, 3주 목요일 14:00~)도 있다.
동작구 보라매공원 인조잔디축구장 앞 나무 그늘에서는 싱잉볼을 이용해 심신 안정을 돕는 명상법인 ‘싱잉볼명상’이 4월 12일부터 매주 수요일 낮 12시에 열린다. 싱잉볼(Singing Bowl)이라는 그릇에서 나는 소리에 집중해 심신을 안정하고 힐링을 하는 것이다. 보라매공원 잔디광장에서는 공원을 방문한 노년층을 대상으로 ‘건강 100세 프로젝트’(공원에서 100세까지)가 진행된다. 혈압 등 신체 컨디션을 확인하고, 체조 등을 하며 근육을 이완시켜 몸의 균형을 챙길 수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직장인 대상 체조 및 올바른 걷기 운동 제안 프로그램인 ‘공원에서 운동하자!’ 프로그램이 있다. 사무실에서 앉아있는 직장인들을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진행하며 혈압 등 간단한 본인의 건강 상태 확인과 스트레칭을 통하여 올바른 자세를 안내해준다. 올바른 자세로 교정한 후 여의도공원을 걸어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도 갖는다. 매주 금요일 오전 12시부터 40분간 여의도공원 전통의 숲 사모정에서 열린다.
한편, 서대문구와 마포구, 은평구 등 3개구는 오는 26일 ‘소소한 이야기 걷기 챌린지 - 봄이니까, 함께 걸어봄’ 행사를 개최한다.
참여자들은 당일 오후 1시 30분 서대문독립공원 내 독립관 앞에서 서대문구보건소 건강운동관리사의 안내로 간단한 준비운동을 한다. 이어 체력 수준과 보행 속도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눈 뒤 오후 2시 정각에 출발해 오후 5시경에 일정을 마무리한다. 거리는 총 8km로, 독립관에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안산자락길, 안산벚꽃마당, 홍제천, 가좌역으로 이어진다. 도시해설사가 코스 주변의 역사와 자연, 문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총 150명을 선착순 모집 중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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