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사들이는 사장님들… 삼전 사장 8.24% 평가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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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약 8개월 만에 25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상승은 반도체 감산 영향도 있지만, 주요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수하면서 주가 부양에 나선 것도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 사장은 13거래일 만에 무려 8.24%의 평가수익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는 "경 사장이 현재 주가가 싸다고 생각돼 장내 매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개인 투자자도 이를 투자에 참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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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약 8개월 만에 25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형주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한 영향이다. 삼성전자 상승은 반도체 감산 영향도 있지만, 주요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수하면서 주가 부양에 나선 것도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DS 부문장)은 지난달 22일 장내에서 자사주 3000주를 매수했다. 주당 6만700원에 1억8210만원 규모를 사들였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는 6만5700원이다. 경 사장은 13거래일 만에 무려 8.24%의 평가수익을 기록했다.
상장사 임원은 단 1주라도 자사주를 매매하면 공시하게 돼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6개월 안에 매매를 하면 차익을 반환하게 돼 있다. 따라서 단기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매매를 할 수는 없는 구조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최악이었다. 이달 7일 발표된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5%나 감소했다. 시장 전문가는 “경 사장이 현재 주가가 싸다고 생각돼 장내 매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개인 투자자도 이를 투자에 참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 목표가를 상향한 보고서가 발간되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높은 목표가인 9만원을 제시한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지부진했던 감산에 관한 결정이 났고 이에 따른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기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장내매수에 나섰다. 조 사장은 3월 30일 LG전자 주식 2000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취득 단가는 주당 11만3600원이다. 이날 종가가 11만3000원으로 평가손실을 보고 있지만,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전망되고 있어 시장에서는 좋은 투자 시점으로 평가받는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가를 상향한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대 17만원까지 높여 잡은 증권사도 등장했다.
박성하 SK스퀘어 대표 역시 지난 5일 자사주 5000주를 주당 3만8675원에 사들였다.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돼 재상장된 SK스퀘어는 이날 종가는 3만8900원으로 박 대표는 0.58%의 평가이익을 내고 있다. 이날 종가 역시 2021년 12월 3일 시초가(8만2000원)와 비교해서는 52.5%나 하락, 상장 직후 시장에서 인정해줬던 SK스퀘어의 기업가치에 비해 많이 내려온 상황이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도 3월 6일 주당 15만9700원에 자사주 1000주를 매입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상장사 임원의 주식매수는 약세장에서 자주 관찰되는 현상인데 강세장에서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최근 코스피 대형주들이 투자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임원들의 매수 시점을 참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광수 김준희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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