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금→골드바’ 세탁…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백재연 2023. 4. 11.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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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으로 챙긴 돈을 골드바(금괴)로 '세탁'해 외국으로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0대 고등학생 2명도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속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0일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뒤 범죄수익금을 골드바로 환전해 해외로 빼돌린 혐의(사기)로 국내 환전 총책 30대 A씨 및 조직원 1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고교생 피의자 2명은 보이스피싱 범죄 경험이 있는 지인으로부터 가담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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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 3억원가량 해외 빼돌려… 범죄 가담 고등학생 2명도 구속
뉴시스


보이스피싱으로 챙긴 돈을 골드바(금괴)로 ‘세탁’해 외국으로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0대 고등학생 2명도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속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0일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뒤 범죄수익금을 골드바로 환전해 해외로 빼돌린 혐의(사기)로 국내 환전 총책 30대 A씨 및 조직원 1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A씨와 고교생 2명 등 총 3명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중국에 있는 콜센터의 지시를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무작위로 저금리 대환대출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뒤 연락을 해 온 피해자들의 휴대전화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각종 개인정보를 빼내고 통화내용을 도청하기도 했다. 이렇게 취득한 정보로 대출을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약 4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4단계에 걸쳐 돈세탁을 했다. 피해금으로 골드바를 샀다가 이를 다시 환전한 뒤 현금을 수거해 해외에 있는 조선족 총책에게 전달했다. 고교생 피의자 2명은 보이스피싱 범죄 경험이 있는 지인으로부터 가담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아르바이트로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이들이 해외 조직원들로부터 위챗 등 SNS를 통해 범행을 지시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조선족 총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범죄수익금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피해액 4억원 중 3억원가량은 동남아 국가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다. 일당에게 압수한 1억원 상당의 골드바 및 현금은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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