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범정부 마약 특수본,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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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검경을 비롯한 범정부 차원의 마약범죄특별수사본부를 구성키로 했다.
이런 조직이 등장했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에 침투한 마약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연간 마약사범은 사상 처음 2만명대가 될 전망이다.
마약 퇴치 골든타임의 막바지에 구성된 이번 특수본은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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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검경을 비롯한 범정부 차원의 마약범죄특별수사본부를 구성키로 했다. 이런 조직이 등장했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에 침투한 마약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올해 1∼2월 마약 사범은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늘어난 2600명이었다. 압수한 마약류도 작년보다 57% 증가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연간 마약사범은 사상 처음 2만명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10~20대 마약사범은 5년 만에 2.4배로 늘었고, 연령이 낮을수록 증가세가 가파르다.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이 청소년을 타깃으로 마약음료를 유통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지금 막지 못한다면, 마약의 폐해를 뻔히 보면서 근절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미국처럼 돼버린다. 마약 퇴치 골든타임의 막바지에 구성된 이번 특수본은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마약 유통 루트 중 하나인 밀수 관문에 경고음이 울렸다. 미국에서 활동하던 한인 마약상이 귀국하며 무려 10만명 동시 투약분의 필로폰을 반입하다 적발됐다. 그는 권총과 실탄 50발도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과 총기를 함께 밀수하다 적발된 첫 사례였다. 마약의 국내 대량 유통에 덧붙여 총기 참사를 낳을 수 있는 위험 상황이 코앞에서 벌어진 것이다.
한국의 치안은 매우 선진적이었다. 심야에도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었고, 다툼과 갈등이 벌어져도 생명이 걸린 문제로 비화하는 일은 적었다. 자부심을 가질 만했던 치안 상태에 마약과 총기의 유입이 요란한 경고음을 발신하고 있다. 기성세대가 지금껏 누렸던 ‘안전’이 미래세대에겐 흘러간 노래처럼 공허한 것이 될지 모른다. 많은 선진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위험 사회’ 문제가 우리 문턱에 찾아왔고, 자라나는 아이들까지 그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결코 방치해선 안 될 일이다. 더 확산하기 전에 어떻게든 차단해야 한다.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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