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음료’ 나눠주던 알바생, 보이스피싱 수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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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배포 사건의 주요 피의자들이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0일 이번 사건 '상선'으로 지목된 20대 이모씨와 중국 국적 공범 30대 박모씨 등 피의자 2명을 보이스피싱 조직 일원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일 시음회 현장에서 마약음료를 나눠준 20대 여성 피의자 A씨가 과거 대면형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활동한 점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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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배포 사건의 주요 피의자들이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다. 경찰은 국내 중간책뿐 아니라 현장에서 마약음료를 나눠줬던 20대 여성이 과거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활동한 사실도 확인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0일 이번 사건 ‘상선’으로 지목된 20대 이모씨와 중국 국적 공범 30대 박모씨 등 피의자 2명을 보이스피싱 조직 일원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중국에 머무는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 및 여권 무효화 조치, 국제 공조 수사 요청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중간책 20대 길모씨와 30대 김모씨도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지시로 마약음료를 제조한 혐의를 받는 길씨는 범행에 사용된 빈 병과 판촉물 등을 이씨로부터 국제 택배로 배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받은 필로폰을 우유와 섞어 마약음료 100병을 만들었다. 경찰은 길씨에게 필로폰을 건넨 30대 남성도 검거했다. 그 역시 중국에 있는 상선에게서 지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화번호 발신번호를 변경하는 중계기를 설치·운영한 혐의를 받는 김씨 집에서는 노트북 6대, USB 모뎀 97개, 유심 368개 등이 압수됐다. 해당 모뎀에서 사용된 일부 번호의 경우 총 14건의 보이스피싱 발생 신고가 있었다.
경찰은 지난 3일 시음회 현장에서 마약음료를 나눠준 20대 여성 피의자 A씨가 과거 대면형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활동한 점도 파악했다. A씨는 11건(피해금액 총 2억여원)의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A씨에게 ‘이번에도 한 번 해볼래’라고 아르바이트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 조직이 제조한 마약음료는 총 100병으로 학생들에게 배포된 건 모두 18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7명은 학생들이 마셨으며, 아르바이트생 피의자 중 2명도 각각 1병씩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미개봉 음료 중 폐기 처분된 것을 제외한 36병을 압수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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