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발 '의원 정수 감축'에 윤재옥 "당론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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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국회의원 정수 감축론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논의 중인 선거법 개정에서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수를 30명 가량 감축할수 있다는 의제를 제시했지만, 지난 7일 원내 사령탑을 맡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론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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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국회의원 정수 감축론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논의 중인 선거법 개정에서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수를 30명 가량 감축할수 있다는 의제를 제시했지만, 지난 7일 원내 사령탑을 맡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론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나섰다.
윤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의원 수 30명 감축이) 당론은 아니다"라면서도 "의원들 중에 대표님과 같은 생각을 가진 의원들도 있다. 우리 당의 입장은 (의원 수를) 늘리지 않는다는 것은 정해져 있고 줄일 것인가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표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처음으로 의원 정수 감축 주장을 편데 이어 의원수 감축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전원위원회에 발의하시는 의원님들과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의원 수 감축 이야기를) 했고, 주변에 많은 의원님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의원 정수 감축이 옳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전원위원회가 열린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나오며 의원 수 감축 현실화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민주당이 협조하면 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 또한 "합의가 되면 실현할 수 있다. 선거제가 개편되면 줄일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의 주장은 당론으로 정해지지 않았고, 거대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원 실현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전원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나 당대표가 인기영합주의적 발언을 하지 않나 한없이 무책임한 행태만 보인다"며 "그야말로 국민 뜻을 무시한 것으로 바닥난 당장의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정략적 꼼수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언급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이라는 지점에 대해 반박했다. 이 수석은 이날 윤 원내대표를 접견하러 국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그런 (정수 축소) 부분에 일언반구 말씀이 없었다"며 "선거법은 국회가 주관해야 한다는 원칙에 한 번도 벗어나는 것이 없다"며 "그런 부분을 말한 것은 아주 잘못된 것 같고 오늘 회의에서도 (대통령이) 그런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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