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박치기' 마테라치…"여동생 언급? 단순 트래시 토크였다"

나승우 기자 2023. 4. 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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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을 도발해 퇴장을 이끌어낸 마르코 마테라치가 무슨 대화가 오고 갔는지 털어놨다.

현역 마지막 경기였던 지단이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받아 퇴장 당했기 때문이었다.

앞서 프랑스는 지단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고, 마테라치에게 동점골을 내줘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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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을 도발해 퇴장을 이끌어낸 마르코 마테라치가 무슨 대화가 오고 갔는지 털어놨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은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경기 중 하나다. 현역 마지막 경기였던 지단이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받아 퇴장 당했기 때문이었다.

앞서 프랑스는 지단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고, 마테라치에게 동점골을 내줘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90분 동안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고, 연장전에 돌입했을 때 지단이 찬물을 끼얹었다.

마테라치와 몇 마디 주고 받더니 수비로 복귀하다 말고 마테라치에게 다시 다가가 박치기를 시전한 것. 주심은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고, 프랑스는 수적 열세에서 잘 버텨냈지만 승부차기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몇 년 뒤 지단은 스페인 온다 세로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테라치가 내 여동생을 언급하면서 자극했다. 어머니가 아닌 여동생을 모욕했다"면서 "박치기는 분명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어쨌든 내 경력의 일부"라고 전말을 공개했다.

10일(한국시간)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에 따르면 마테라치는 이탈리안 풋볼 TV와의 인터뷰에서 더 정확히 무슨 대화가 오고 갔는지 밝혔다.

진행자가 '왜 지단을 도발했느냐'고 묻자 마테라치는 "당신 미국에 살지 않나? NBA 잘 알 것 아닌가? 그저 흔한 트래시 토크였다. 정말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저 경기 중 주고 받는 의미 없는 말이었다는 뜻이었다.

마테라치는 "지단이 내게 유니폼 교환을 제안했다. 그래서 난 '아니, 유니폼보다 네 여동생을 더 원한다'고 했다"고 밝히며 웃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화제가 됐다. 수많은 패러디 사진, 영상들이 만들어졌고, 심지어 프랑스에서는 지단의 박치기를 기념하기 위한 동상까지 만들기도 했다.

사진=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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