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리포트] 4년 만에 고양국제꽃박람회… 힐링·명상의 정원으로 초대

박재구 2023. 4. 1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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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12일간, 일산호수공원
25개국 100여개 기관·단체 참여
3만여㎡에 22개 야외정원 조성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2023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 조성된 ‘고양레이, 고양레빗’. 고양시 제공


대한민국 화훼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4년 만에 열린다. 경기 고양시와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오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2023고양국제꽃박람회’를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고양국제꽃박람회는 25개국 100여개 기관·단체·협회·업체가 참여한다. 꽃박람회 행사장 전역에는 총 22개의 3만㎡ 규모의 야외정원이 조성돼 명상과 휴식에 적합한 즐거움의 장소로서 화훼 산업과 문화의 긍정적인 영향을 전달할 예정이다.

관람객을 환영하는 의미의 웰컴정원에는 ‘고양레이, 고양레빗’으로 꾸며진다. 웰컴정원에 들어서면 10m의 대형 토끼 ‘고양레빗’이 방문객들을 환영한다. 고양레빗은 하와이 꽃목걸이인 ‘레이(Lei)’를 걸어주는 장면으로 연출돼 방문객들에게 환영의 인사와 기쁨을 선사할 예정이다.

꽃과 함께한 순간을 기억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인 모멘텀 가든. 고양시 제공


꽃과 함께하는 순간의 기억을 테마로 조성된 ‘모멘텀 가든’은 꽃박람회와 국립현대미술관이 협업해 기획했다. 설치 미술과 예술성이 가미된 신개념 정원이다. 변화하는 시간 속에서 꽃과 함께한 삶의 행복과 환희의 순간과 기억을 정원으로 표현했다. 특히 꽃과 함께한 순간을 기억할 수 있는 체험적 공간으로 화훼 장식으로 꾸며진 지름 11m, 높이 5.6m의 40인승 회전목마를 포토존으로 연출해 아름다운 순간을 추억할 수 있다.

곤충과 꽃이 함께하는 동심 놀이터 ‘어린이 정원’도 꾸며진다. 환상적인 상상 정원 여행을 콘셉트로 곤충의 시점에서 바라본 자이언트 정원이다. 꽃 형태의 그네 놀이터, 꽃의 뿌리를 형상화한 밧줄 줄타기 놀이터, 행복한 생각을 쓰고 그리는 낙서 놀이터 등 꽃과 식물, 곤충 그리고 놀이체험을 조성한 공간에서 어린이와 함께 환상적인 상상 정원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친환경 생활을 위한 생활 속 ‘생태 정원’은 도심 생활 속 자연에 대한 욕구 충족할 수 있는 정원이다. 풀 내음으로 가득한 오솔길을 따라 정원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동행의 이끼 정원, 대나뭇잎이 바람에 부딪히는 소리를 들으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사색의 대나무 정원, 소소한 일상이라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추억의 힐링 정원이 조성된다.

국제꽃박람회가 열리는 일산호수공원에 조성된 휴게·휴식 공간. 고양시 제공


삶을 응원하고 축하하는 ‘공중 정원’도 있다.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에 대한 성취와 성공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은 정원이다. 파티를 콘셉트로 공중 정원과 화훼 공간을 연출해 축하 파티 분위기를 조성한다.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꽃과 조명 연출로 낮과 밤이 아름다운 야외 파티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튤립 정원’에는 9만9000본의 튤립으로 구성된 화단과 화단을 잇는 컬러 맵핑으로 생동감 넘치는 공간을 마련했고, ‘장미 정원’에는 20여 품종의 장미와 장미로 구성한 아치 등 창의적인 공공조형물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미래를 위한 문제 제시와 대안을 제시하는 ‘미래(지속 가능한) 정원’은 기후변화 속도를 저감하는 마을 활동으로 생태 순환형 정원으로 조성된다. 계원예술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교수, 학생, 전문가 등 50명이 참여해 추진된다. 높이 6m, 지름 12m의 대형 식물 공간에 다양한 꽃과 식물, 업사이클링이 전시되는 ‘미래정원학교’ 정원, 도시에 버려지는 생활 쓰레기를 사용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전시되는 ‘업사이클 정원’, 정원의 친구, 애착 인형과 새와 곤충 등 종 다양성 디자인을 보여주는 ‘애착 인형 공방의 정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고양국제꽃박람회 관계자는 10일 “붕가 방카이, 하이힐 꽃 등 해외 희귀식물과 블랙 백합, 블랙 튤립 등 국내외 이색식물 전시 구역을 조성해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환 시장 “고양시만의 ‘색깔있는 축제’ 만들 것”


이동환(사진) 고양시장은 1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개최하지 못했던 고양국제꽃박람회가 4년 만에 열리게 됐다"며 "고양시만의 차별성 있는 '색깔 있는 축제'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꽃박람회 기간 중 대한민국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행주산성 야간축제인 '행주가 예술이야'를 비롯해 '고양국제꽃어워드' '고양국제꽃포럼' 등이 열린다"면서 "꽃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고양시의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연계해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양시는 지난달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2023고양국제꽃박람회' 개최 홍보 협력 및 ESG경영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약으로 협업 기획전시, 공동마케팅을 통한 홍보, 인천국제공항 내 2023고양국제꽃박람회 홍보공간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업을 진행한다"며 "환경 업사이클링 전시 등 ESG 경영 분야, 공항 내 화훼예술작품 전시 등 예술문화 확산, 국내외 화훼산업인의 기술 교류 등 다방면으로 지속적인 업무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꽃박람회는 '차 없는 친환경 박람회'로 추진돼 대중교통 이용객에게 3000원 할인도 제공한다"면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교통안전도 향상, 교통혼잡비용 절감 등 탄소 중립 사회로 전환을 위한 교통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판단해 올해를 탄소중립 박람회 원년으로 삼고 선도적인 친환경 박람회로 개최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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