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 60.9%, 긍정평가 30.1% [넥스트리서치]

하수영 2023. 4. 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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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2024년 있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1년 앞둔 10일,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를 뽑겠다는 국민이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국민보다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를 한 국민보다 부정 평가를 한 국민이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SBS에 따르면, 넥스트리서치가 지난 8~9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 비율은 36.9%,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를 뽑겠다'는 비율은 49.9%로 각각 집계됐다. 두 응답 간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0.8%, 국민의힘 28.0%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선 긍정 답변(매우 잘하고 있다·잘하는 편이다)이 30.1%, 부정 답변(매우 잘못하고 있다·잘 못하는 편이다)이 60.9%로 나타났다.

여야 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국회의원 정수 문제에 대해선 '현행 300명에서 의원 수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59.9%, '유지'가 28.2%, '늘려야 한다'는 7.6%로 각각 조사됐다.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선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가 52.9%, 선거구당 2명 이상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 선호가 37.3%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202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축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60대 이상 제외 전 연령대·모든 지역서 윤 대통령 부정 평가 우세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잘한다는 답변이 30.1%('매우 잘하고 있다' 10.9%, '잘하는 편이다' 19.3%), 잘 못한다는 답변이 60.9%('매우 잘 못하고 있다' 40.1%, '잘 못하는 편이다' 20.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에서는 긍정 평가가 14.5%, 부정평가가 62.5%, 30대에서는 긍정 19.7%, 부정 72.4%, 40대에서는 18.9%, 부정 76.3%, 50대에서는 긍정 28.2%, 부정 68.9%, 60대 이상에선 긍정 51.4%, 부정 40.3%였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부정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다만 대구·경북에서는 긍정 평가가 40.5%, 부정 평가가 45.3%로 오차범위 이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에서는 긍정 평가가 65.2%, 부정 평가가 27.6%, 진보에서는 긍정 평가가 8.8%, 부정 평가가 90.0%로 나타났다. 주목할 부분은 중도 성향에서도 긍정 평가는 21.8%에 그친 반면, 부정 평가는 70.1%에 달했다는 것이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한미일 협력 강화 등 외교 정책'(31.7%), '법과 원칙에 따른 국정 운영'(31%) 등이 꼽혔고,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와 민생 등 국정 운영 부실'(30.7%), '독선적인 일 처리'(30.1%)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로, 전화 면접 조사(무선 88%·유선 12%) 방식에 응답률은 16.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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