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진태에 “가만히 냅두라고? 질풍노도 사춘기냐”

손재호 2023. 4. 1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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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산불 와중에 골프 연습장을 찾아 논란이 이는 김진태 강원지사가 '그냥 가만히 좀 내버려 달라'고 역정을 냈다"며 "김 지사는 질풍노도 사춘기 청소년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강원특별법 개정지원을 위한 전문가 국회포럼' 환영사에서 '산불 골프' 의혹을 언급하며 "그냥 좀 가만히 내버려 두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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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가 9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산불 상황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취지의 언론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산불 와중에 골프 연습장을 찾아 논란이 이는 김진태 강원지사가 ‘그냥 가만히 좀 내버려 달라’고 역정을 냈다”며 “김 지사는 질풍노도 사춘기 청소년인가”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아직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겠다는 김 지사 뻔뻔한 태도에 기가 막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도지사가 산불 위기 상황에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도 모자라 사과는커녕 오히려 ‘가짜뉴스’라며 언론사를 고발해놓고서 가만히 놔두라는 소리가 나오나”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강원특별법 개정지원을 위한 전문가 국회포럼’ 환영사에서 ‘산불 골프’ 의혹을 언급하며 “그냥 좀 가만히 내버려 두시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뭐 잘못한 게 있으면 제가 달게 받겠다”면서도 “진실한 보도만 해주시길 이 자리를 빌려서 부탁드리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김 지사에게 묻는다. 산불이 발생할 날, 골프 연습장을 찾이 않았느냐. 골프 연습을 끝내고 술자리를 찾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산불특별대책기간을 맞은 공무원들은 산불 예방을 위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바쁘게 뛰는데, 그 수장은 골프와 술자리를 즐기는 것이 책임 있는 처신인가”라며 “도대체 무엇을 잘했다고 큰소리를 치며 ‘내버려 달라’고 하나”고 쏘아붙였다.

강 대변인은 김 지사를 향해 “도지사로서 잘못한 것이 있으면 법적,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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