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시속 70㎞ 돌풍 분다…전국 곳곳에 황사비

지난해 6월 서울 중구 세종로 인근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비바람을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오는 11일에는 전국 곳곳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서울과 인천, 경기북부, 강원영서북부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중 중부지방 전체와 전북으로 확대되겠다. 오후에는 전국에 비가 오겠다.

비는 수도권과 충남부터 그치기 시작해 밤이 되면 대부분 지역서 멎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 5~20㎜, 강원동해안·남부지방·제주·서해5도·울릉도·독도 5㎜ 내외다.

비에는 황사가 섞여있을 가능성이 있다.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며 비에 혼합되겠다. 미세먼지 수준도 수도권과 충청, 전북 등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바람은 거세게 불겠다. 10일 밤부터 경기북부서해안 일부와 강원 동해안·충남북부서해안·경북북동산지에 순간풍속이 시속 70㎞(산지는 시속 90㎞) 이상에 달할 정도의 강풍이 예보됐다. 11일 새벽과 오전에는 수도권과 충청·전북·경상동해안·전남서해안에 이같은 강풍이 불겠다. 강원영동의 경우 11일 새벽부터 순간풍속이 시속 90㎞(산지는 110㎞)를 넘길 정도로 바람이 불겠다. 이외 지역들도 순간풍속이 시속 55㎞ 이상을 기록할 만큼 바람이 거세겠다.

산불 위험도 있다. 태백산맥 동쪽 지역은 불어오는 서풍이 산맥을 넘으며 매우 건조해진 상태다. 비가 내리겠지만 양이 많지 않아 건조함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4~17도다. 전날인 10일보다 3~5도 높겠다. 낮 최고 기온은 15~26도로 예상된다. 지역별 낮 최고 기온은 서울 17도, 인천 15도, 대전 20도, 광주 21도, 대구 22도, 울산 22도, 부산 20도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