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언론? 머스크 생각에…“트위터 강점 잃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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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인수한 트위터를 언론사로 생각해 트위터의 핵심 강점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자신이 인수한 트위터가 시민 저널리즘이 제공하는 실시간 뉴스매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존 언론과 맞서는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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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대로 말하는 것 허용하는건 위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인수한 트위터를 언론사로 생각해 트위터의 핵심 강점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자신이 인수한 트위터가 시민 저널리즘이 제공하는 실시간 뉴스매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존 언론과 맞서는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오랫동안 언론사가 클릭 수를 얻기 위해 주력하고 광고에 종속돼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며 기성 언론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지난달 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머스크는 “(트위터가) 근본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고 실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사가 기자들이 정보를 파악해 에디터에 보고하고 승인받은 뒤 기사를 작성해 편집을 거치고 어느 날짜에 게재할지 결정하게 돼 있어 뉴스가 때로는 3, 4일 혹은 일주일이나 늦게 보도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트위터는 기자와 편집자 등을 고용하는 전통적인 언론사와 달리 이용자와 그들의 트윗,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정확성을 보증하는 팩트체크 시스템 등을 활용하며 이런 과정이 모두 실시간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머스크와 트위터는 최근 뉴욕타임즈의 인증을 삭제하고 미국 공영방송라디오 NPR에 ‘정부출연기관’ 딱지를 붙이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여왔다.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 스택이 자사와 유사한 경쟁 소셜미디어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하자 트위터에 기사 게시를 제한하면서 이를 기업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머스크가 현재 트위터에서 이뤄지는 것을 ‘저널리즘’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위험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머스크가 처음으로 창업한 인터넷 기반 정보제공업체 ‘집2’(Zip2)에서 그와 함께 근무했던 언론사 나이트 라이더의 전 임원인 캐시 예이츠는 “검증과 대안적인 관점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원하는 대로 말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WSJ는 머스크가 기존 언론사, 유명인들과 벌이는 논쟁으로 인해 그동안 트위터의 최대 강점이었던 언론사, 정치인과 유명 연예인 등을 소외시키는 리스크가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위터의 글로벌 커머스·미디어담당 전 부사장인 네이선 허바드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미디어팀의 존재 이유는 트위터 내 거의 모든 활동이 정부와 스포츠, 음악, 뉴스, 모델 겸 패션사업가인 킴 카다시안 가족 등 유명 인사와 단체의 트윗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면서 “이들이 트위터의 생명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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