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계약 과정서 뒷돈 요구' 의혹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 수사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 배당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검찰이 소속 선수와의 계약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장정석 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단장(50)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장 전 단장을 수사 의뢰한 사건을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조광환)에 배당했다.

장 전 단장은 지난해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과의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 전 단장은 구단 측 진상조사에서 해당 발언이 농담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IA 구단은 "소속 선수와의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난달 29일 장 전 단장을 해임했다.

KBO는 이달 5일 그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현재 KBO의 중계권 비리 의혹도 조사 중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수민)는 지난달 31일 스포츠마케팅 업체 에이클라가 중계권 혜택을 받는 대가로 KBO 간부 A씨에게 수억원대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KBO 사무국과 마케팅 자회사인 KBOP를 압수수색했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