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포위’ 훈련에 항모 투입…美는 이지스함으로 맞불

권지혜 2023. 4. 10. 18: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대만 포위 무력시위 사흘째인 10일 실탄을 탑재한 폭격기와 항공모함을 투입해 대만의 군사시설을 겨냥한 타격 훈련을 했다.

같은 날 미국은 남중국해에 중국이 설치한 인공섬 주변으로 이지스 구축함을 보내 항행의 자유 훈련을 펼치며 맞불을 놨다.

이런 가운데 미군 7함대는 알레이버크급 유도 미사일 이지스 구축함인 'USS 밀리우스'(DDG 69)가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 군도에 있는 미스치프 암초 12해리(22㎞) 안에서 항행의 자유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산둥함서 전투기 이륙 영상 공개
美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훈련
중·일,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 논의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대만 포위 군사훈련 사흘째인 10일 항공모함 산둥함에서 전투기가 이륙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 바이두 홈페이지

중국이 대만 포위 무력시위 사흘째인 10일 실탄을 탑재한 폭격기와 항공모함을 투입해 대만의 군사시설을 겨냥한 타격 훈련을 했다. 같은 날 미국은 남중국해에 중국이 설치한 인공섬 주변으로 이지스 구축함을 보내 항행의 자유 훈련을 펼치며 맞불을 놨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이날 훈련에 중국의 독자 기술로 건조한 첫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참가했다며 산둥함에서 전투기가 이륙하는 15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산둥함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회동하기 전 대만과 필리핀 사이 바시해협을 거쳐 대만 동부 해역에 자리를 잡았다가 이번 훈련에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산둥함은 대만 동쪽의 요충에 위치해 있다”며 “이 지점을 선점하는 건 외부 간섭 세력과 대만 분열 세력을 봉쇄하는 데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전략적 요충지에서 미국의 지원을 저지해 대만을 고립시키는 항모의 역할을 시험했다는 의미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7일부터 사흘 동안 대만 동쪽 해상에 머문 산둥함에서 전투기 약 80회, 헬리콥터 약 40회의 이착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중국군은 또 실탄을 탑재한 H-6K 폭격기가 중요 목표에 대해 여러 차례 모의 타격을 했다고 강조했다. 대만 국방부는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 군용기 59대와 군함 11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에 대응해 대만 수륙양용정찰순찰대 소속 군함 3척이 9일 중국 푸젠성 해안과 가까운 자국의 최전선 마쭈열도를 순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미군 7함대는 알레이버크급 유도 미사일 이지스 구축함인 ‘USS 밀리우스’(DDG 69)가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 군도에 있는 미스치프 암초 12해리(22㎞) 안에서 항행의 자유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프래틀리 군도의 7개 암초를 인공섬으로 만들어 군사기지화하고 있다. 미 해군은 “남중국해에서의 불법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이 연안 국가의 경제적 기회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중국은 남중국해 여러 섬과 인근 해역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다”며 불법 침입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중국과 일본은 이날 국장급 협의를 하고 동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문제를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양국은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대치하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일본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며 중국의 센카쿠 열도 영해 침입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고 중국은 일본이 대만 문제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