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컬링연맹 새 출발 다짐…컬링리그 부활 등 청사진

김명석 2023. 4. 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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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 대한컬링연맹 미디어간담회. 사진=대한컬링연맹

최근 내홍을 겪었던 대한컬링연맹이 신임 회장단 체제에서 ‘새 출발’을 선언했다.

대한컬링연맹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세계 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컬링 K리그 부활 등 청사진을 발표했다.

최근 컬링연맹은 김경두 전 회장 직무대행 일가의 갑질·횡령 파문을 시작으로 김재홍 회장, 김용빈 회장 등이 잇따라 사퇴하는 등 심한 내홍을 겪었다. 결국 지난 2월 한상호 회장이 새로 취임했고, 이날 미디어데이를 통해 신임 회장단 체제의 새 출발을 다짐했다.

한 회장은 이날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오는 21일 강릉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성공적 개최 방안을 비롯해 대회 신설 및 컬링 K리그의 부활, 상임심판제도 신설, 연맹 집행부 개혁 등에 직접 발표했다.

컬링연맹은 18명의 이사진 중 12명은 지역 지도자 등 전문 컬링인으로 구성하고, 각종 위원회를 통합해 소통화합위원회, 경향위원회, 미래정책위원회, 미래정책위원회 등 기능 중심으로 재편키로 했다.

또 대한체육회장배, 의성군수배 대회를 새로 만들어 운영하고, 컬링 K리그도 부활시켜 선수들이 많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1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 대한컬링연맹 미디어간담회. 사진=대한컬링연맹

한상호 회장은 “2023 세계믹스더블 및 시니어 컬링선수권대회는 강릉에서 열리며 총 30개국의 선수들이 참가한다”며 “1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로,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세계인의 이목이 주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의성군청 남자, 의성군청 여자, 유봉여고 등 3개의 컬링팀이 창단된 것은 컬링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세계컬링연맹(WCF) 아이스메이커 초청강습회와 WCF 심판·지도자 초청 강습회, 상임 심판 제도 운영 등을 통해 컬링의 질적 수준을 더욱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임 회장단, 시도지부 회장단을 비롯해 해외대회에 출전 중인 팀을 제외한 모든 실업팀이 참가했다. 지난달 창단한 유봉여고 컬링팀도 특별 손님으로 함께 했다. 새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김보성 씨도 참석했다.

한편 오는 21일 강릉에서 열리는 2023 세계 믹스더블컬링 선수권대회에는 국가대표 김지윤, 정병진이 출전한다. 첫 경기는 22일 오전 10시 헝가리전이다.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시니어 대회에는 강릉시 컬링 동호인 출신의 허정욱, 천인선, 함영우, 최종경, 신만호 씨가 정장헌 코치의 지도 아래 22일 오후 8시 잉글랜드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2023 세계 믹스더블·시니어 컬링 선수권대회 포스터.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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