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경, 김영광과 열애 의혹 진실은? "일부러 피했는데…" [인터뷰 종합]

이창규 기자 2023. 4. 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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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사랑이라 말해요' 이성경이 김영광과의 열애 의혹에 대해서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감독 이광영) 이성경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이성경 분)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김영광),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이성경은 최선전람의 계약직 인턴 심우주 역을 맡았다.

이날 이성경은 대본을 처음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센 캐릭터인줄 알았다. 그런데 보면 볼 수록 허술하고 여리고, 전혀 세게 복수를 할 수 있는 친구가 아니더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저와 달라서 선택했다기보다는 이 친구의 아픔과 삶을 잘 그려보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스토리가 단순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잘 풀어내면 감성적인 작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극 중 우주의 대사가 직설적으로 그려지다보니 이에 대한 고민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저는 성격은 솔직한데 소심하기도 해서 상대방이 상처받거나 오해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말을 직설적으로 내뱉는 건 못한다"면서 "우주는 거침없지 않나. 그래놓고는 뒤돌아서 후회하기도 하고, 순수한 친구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매력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겉으로는 괜찮은척 해서 마음의 병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주가 더 건강한 거 아닌가 싶었다. 우주와 동진의 관계가 작품이 진행되면서 슬퍼지는데, 혜성(김예원)이가 너무 짠하더라. 보면서 '혜성이 어떡해, 너무 짠해' 그랬다"고 덧붙였다.

이성경은 김영광과의 남다른 케미로 열애 의혹이 일기도 했다. 특히 편집실에서 두 사람의 연기를 보고 실제로 사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고.

이성경은 "영광 오빠는 장난부터 치는 게 기본 베이스여서 저를 피해다녔다고 하기도 했고, 저도 일부러 그런 모습을 자제하기도 하고 피하기도 했다"면서 "감독님이 1, 2부를 편집하시면서 일부러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감독님은 아무래도 연기한 부분만 보시다보니 '편집실 반응이 이래', '별의별 오해를 다 해' 하고 일부러 말씀해주신 거 같다. 초반부터 이성경, 김영광이 아니라 심우주, 한동진으로만 찍힌 걸 봐서 그 반응을 얘기해주신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안 믿었는데, 작품 보시면 아시다시피 편집실에서의 반응대로 잘 만들어주셨다. 배우들도 그거에 힘입어서 열심히 찍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극중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난동을 피우는 씬에 대해서는 "그 장면은 초반에 촬영했다. 감독님께서 원래는 머리를 자르는 걸 원하셔서 거의 2, 3회차만에 찍었던 장면이었다. 그래서 상당한 준비를 하고 찍어야 했는데, 우주라는 캐릭터는 이런 복수를 잘 하는 친구도 아니고, 말이 세고 장면의 임팩트가 있다보니 마냥 보여지는 것들이 아닌 '이 친구라면 현실적으로 어땠을까'를 생각하면서 찍었다"고 전했다.

그는 "(연기를) 하고 나서도 봐주시는 분들이 통쾌한 복수극을 기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말투나 이런 걸 보면 더 통쾌하게 나올 수 있는데 그러지 않지 않나. 그래서 굉장히 걱정도 많았다. 다행히 초반부터 우주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시고, 어떤 친구인지 바로 잘 알아주셔서 안도했다"고 밝혔다.

심우주를 준비하면서 따로 준비한 건 없었다는 이성경은 "어떠한 캐릭터를 참고하는 것보다는 이 인물이 어떻게 살아왔을까, 어떠한 표정, 습관이나 말투, 분위기가 생기기 까지는 겪어온 많은 상황과 주변 환경이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을 많이 생각해봤다. 작가님과도 이야기 나눴을 때 뾰족해보이고 딱딱해보이는 두부같은 친구라고 얘기를 하셨다. 정말로 그런 거 같다. 하나도 딱딱하지 않은데 생긴 것만 그런 친구"라고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작위적으로 어둡게 다운되게 연기하는 건 하지 말자고 했다. 현실에서 살아가는 사람처럼 하고, 딥하게 만들지 말자고 했다. 그렇게 연기하는 게 잘못된 거여서 편안하게 해보려고 노력했고, 감독님이 그렇게 할 수 있게끔 도와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우주를 연기하면서 이상하게 '이건 뭐지?' 하고 어색하게 다가온 게 없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며 "감정씬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려주고, 참아왔던 걸 보여주는 거다보니 중요하지 않나. 집중을 필요로 하는데, 우주를 연기하면서는 오히려 후련하고 좋았던 거 같다"고 밝혔다.

드라마를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걸 느낀 순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주변에서 잘 보고 있어라고 하시지 않고 감상평을 보내주신다. '이런 마음을 느꼈고, 내 마음이 어때' 이런 식으로 해주시고, 어떤 분은 '이 작품하길 너무 잘했어' 이렇게 표현해주신다. 피드백의 온도가 다르다. 본인들의 감정을 보내주시려고 하는 피드백이어서 감사하다. 시청자분들도 다르게 느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또한 "모든 공을 다른 배우분들과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분들께 돌릴 수 밖에 없다. 작가님이 좋은 글을 써주셨고, 감독님이 우주라는 캐릭터가 흔들리지 않게 방향을 잘 잡아주셨다. '이 감정이 맞아?' 하고 의심하지 않고 '그렇게 느낀다면 그렇게 가자'고 믿어주시는 게 감사했고, 영광 오빠가 현장에서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하면서 고치고 만들어주셨다. 저는 우주로서 연기만 잘 하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 명이라도 이 조합에서 빠졌다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조합이 완벽했다. 현장에서, 현장 밖에서 편집하는 과정까지도 만들어주셔서 편할 수 있었다 싶었다"며 "기다리는 게 힘들었을 뿐인데, 제 컨디션에만 집중하느라 그걸 못봤는데, 감사한 마음으로 보게되고 '훌륭하신 분들이 만들어주셔서 우주를 잘 만날 수 있는 거였구나' 더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 그래서 보면서 눈물이 많이 났고 뭉클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에 느꼈던 게 '많이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느낌이 아니라 우주와 동진의 옆에 계셔주신, 함께해주신 느낌이더라. 그 마음을 느껴주신 피드백이 오다보니 곁에 계셔주신 느낌이 들어서 더 감동하고 짠하고 보내기가 힘든 거 같다"며 "여러 번 볼 거 같고, 잊기 힘들 거 같다. 함께 해주셔서, 곁에 있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저희가 더 감동"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성경은 "현재 '김사부3'를 열심히 촬영하고 있어서 마무리하고, 팬미팅도 계획하고 있다. 또 좋은 작품, 더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어서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언급했다.

한편, '사랑이라 말해요'는 12일 15, 16회가 공개된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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