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정신 차리세요" 호란, 음주운전 3번 면죄부 안 되죠 [엑's 초점]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호란이 '복면가왕'에 출연한 가운데 호란을 비롯해 '복면가왕' 제작진에게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복면가왕' 측은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9일 방송한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서 '제 노래로 판정단 마음 홀리러 왔어요 펑키한 여우'의 정체는 클래지콰이 호란으로 밝혀졌다.
이날 호란은 크래비티 우빈과 흉스프레소 권서경을 꺾고 197대 복면가왕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후 4연승에 도전하는 '복면가왕 트로피에 제 이름 새기러 왔어요. 우승 트로피'에게 패해 도전을 멈췄다.
가면을 벗은 호란은 "경연 프로그램은 경험도 많이 없고 많이 긴장하는 편인데 1라운드 때부터 따뜻하게 응원해주시는 느낌을 받아 용기를 내 끝까지 서 있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클래지콰이 멤버들에 대해서는 "티격태격할 때가 지났다. 어릴 때는 그런 게 있었지만 지금은 눈빛만 봐도 마음을 아는 경지에 다다다. 친형제 같은 사이"라면서 20주년을 기념한 새로운 싱글 앨범을 발매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어 "(복면가왕에서) 노래하는 내내 행복했다. 공연으로 만나뵙겠다"라고 홍보했다.
말미 김성주는 "독보적인 음색으로 모두의 마음에 봄바람을 일으킨 호란씨에게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린다"라며 당부했다.
배우 소유진 역시 영상으로 출연해 "내가 정말 좋아하는 펑키한 여우님이 출연한다고 해 힌트를 드리러 나왔다. 라디오에서 친해졌는데 찐친으로 16년째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름처럼 매혹적인 여우의 도도함이 느껴지지만 친해지면 마음이 정말 따뜻한 분이다. 얼굴에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시청률 50%를 넘긴 인기 드라마(내 이름은 김삼순)의 OST를 부른 주인공"이라며 호란을 지원 사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냉담하다. 호란의 과거 음주운전 이력 때문이다. 호란은 2004년과 2007년에 음주운전해 벌금형을 받았다. 이어 2016년 라디오 생방송에 가는 중 음주를 한 상태로 정차 중인 청소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사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환경미화원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호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당시 자신의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는 등 수습했지만 반복되는 호란의 음주운전 실태에 대중은 실망했다.
이에 '복면가왕'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대체 누가 보고 싶어 한다고 호란씨를 출연시키나요?", "음주운전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했다고요", "음주운전 독려 방송인가요?", "복면가왕 제작진들 정신 차리세요", "음주운전은 한 가정을 무너뜨리게 할 수 있는 아주 큰 범죄", "범죄자의 복귀를 돕는 방송은 폐지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비판의 글이 올라왔다.
"호란님 브라운관에서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어요. 응원합니다"라는 소수의 응원 댓글도 눈에 띄지만 호란을 섭외한 제작진에게 불만을 드러낸 댓글이 대다수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MBC는 10일 오전 '복면가왕' 포털 사이트 동영상 페이지와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난 2일과 9일 방송분에 등장한 호란의 영상을 지웠다.
이후 "시청자분들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것은 모두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 입니다. 방송 후 시청자 여러분의 질타를 받으며 반성하였습니다.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과 현 시대의 정서를 세심히 살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사과했다.
음주운전 후 방송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호란은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로 3년 만에 복귀했다.
지난해 tvN 예능 프로그램 '프리한 닥터M'에도 나왔다. "그때 너무 큰 죄책감에 시달렸다. 그리고 그 당시 클래지콰이 멤버들에게 누를 끼쳤다는 게 너무 죄송해 제가 리더 DJ 클래지에게 여러 번 얘기를 했다. 클래지콰이는 너무 귀한 팀이고 저를 그냥 두고 가셔도 된다'라고 혼자 남겨질 준비를 하고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클래지 씨가 그냥 '무슨 그런 말을 해'라며 툭 넘기듯이 말했다. 저는 그 무심함이 너무 감사했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복면가왕' 출연이 첫 컴백은 아니지만 지상파 방송이라는 점, 또 노래를 선보이는 예능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구나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라는 사회적 인식이 커진 상황이다. 최근 대전 도심 한복판에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으로 돌진한 음주 차량에 치여 의식을 잃은 초등학생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또다시 확대됐다.
10일 떡볶이 배달을 하던 40대 가장이 하남에서 음주 차량에 참변을 당했다는 기사에는 호란을 섭외한 '복면가왕' 제작진을 질타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 번도 아닌 세 번의 음주운전 전과를 가진 호란과 호란을 섭외한 제작진으로서는 대중의 따가운 눈초리도 당연히 감수해야 할 터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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