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데 못하는 다저스, 올해는 진짜로 불안하다

차승윤 2023. 4. 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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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운데)가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5회 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LA 다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3연패 수모를 당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전에서 6-1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애리조나와 4연전을 1승 3패로 마무리했다. 시즌 성적은 5승 5패로 5할까지 내려왔다.

다저스는 지난해 애리조나의 천적이었다. 14승 5패로 여유있게 승패 마진을 챙겼다. 그런데 올 시즌은 다르다. 개막 시리즈 2승 2패 동률을 맞추더니 일주일 만에 치러진 애리조나 시리즈에서는 첫 경기 승리 후 내리 3연패를 당했다. 한 점 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첫 시리즈와 달리 압도적인 패배가 많았다.

앞서 두 경기에서는 믿었던 선발들이 무너졌다. 클레이튼 커쇼(6이닝 4실점)와 노아 신더가드(4이닝 6실점) 모두 대량 실점했고 불펜진까지도 모두 흔들렸다. 타선은 분전했으나 마운드 차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5선발 마이클 그로브가 등판한 10일 경기는 더 심각했다. 그로브는 3과 3분의 1이닝 12피안타 9실점으로 앞선 두 투수들보다도 심각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5회 시점에서 11실점. 다저스는 일찌감치 승기를 내주고 애리조나에 백기를 들었다. 8회 초에야 J.D. 마르티네스의 적시 2루타, 미겔 바르가스의 3루타가 터졌고 9회 트레이스 톰슨의 적시타까지 나왔으나 뒤집어진 경기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물론 그렇다해도 다저스의 팀 세부 성적은 여전히 준수하다. 팬그래프 기준 팀 투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2.0과 타자 WAR 2.8로 모두 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경기마다 득실점 편차가 크다. WAR이 높은 것과 별개로 평균자책점은 4.55로 15위에 불과하다.

겨우내 막대한 투자를 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만 경계했는데, 이제 젊은 선수들을 앞세운 애리조나까지 경계해야 한다. 애리조나는 팀 타자 WAR 1.4로 11위에 올랐는데 팀 도루가 17개로 MLB 전체 1위를 질주 중이다. 포수들의 도루 저지 능력이 떨어지는 다저스가 속수 무책으로 당한 이유기도 하다. 다저스와 3연전 승리로 서부지구 공동 1위에도 올랐다. 애리조나의 부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왕좌의 향방은 더욱 안개속으로 빠지게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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